삼성테크윈, 9억달러 규모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권 취득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4.11.12 12:03
글자크기

미국 P&W사로부터 차세대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권 취득…글로벌 항공기 엔진부품 제작사로 도약

삼성테크윈, 9억달러 규모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권 취득


삼성테크윈 (221,500원 ▲10,000 +4.73%)은 지난 11일 세계적 항공기 엔진업체인 미국 P&W사로부터 9억달러(약 9897억원) 규모 차세대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권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이번 엔진부품 생산권 취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진 항공기 엔진부품 제작사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30여년간 항공기 엔진기술을 축적해온 바 있다. 또 삼성테크윈은 앞으로 개발될 P&W사의 다른 신형엔진에도 부품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에 삼성테크윈이 수주한 엔진부품은 P&W사의 차세대 항공기 GTF(Geared Turbo Fan) 엔진에 들어가는 총 6종의 부품으로 엔진 수명연한(단종될 때까지의 기간으로 약 30~40년) 동안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테크윈은 대한민국 각종 전투기 및 헬기사업의 엔진주력업체로서 1980년 미국 GE사와 기술제휴 형식으로 F-5 제공호용 제트엔진 생산에 나선 이후 1986년엔 KF-16 전투기의 최종 조립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삼성테크윈은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 뿐만 아니라 한국형 헬리콥터 개발사업(KHP)에도 적극 참여해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하는 등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위상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에 이어 2021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 위성발사체 'KSLV-Ⅱ'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삼성테크윈은 항공기 엔진분야에 축적된 기술을 통해 엔진부품 해외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GE사와 6000억원 규모의 '함정 및 발전·산업용 가스터빈 엔진 LM2500' LPT(Low Pressure Turbine) 모듈 장기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3월에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1700억원 규모의 T-50 고등훈련기용 엔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여객 수요와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수요가 향후 2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세계 3대 엔진 메이커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