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공모가 19만원 확정, 기관경쟁률 651대 1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심재현 기자 2014.10.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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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음 달 상장을 앞둔 삼성SDS의 공모가가 주당 19만원으로 확정됐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공제회가 수요예측에 대거 참여하면서 기관경쟁률은 650대 1을 넘겼다.

31일 삼성SDS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9, 30일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확정 공모가격을 희망공모가액 15~19만원의 상단인 19만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총액은 1조1589억2476만원이다. 발행제비용 133억5075만8050원을 뺀 순조달금액은 1조1455억7400만원이다. 구주매출 대금은 9149억4060만원이다.

최근 삼성SDS의 장외거래 가격이 주당 30만원을 웃돌며 형성됐던 만큼 공모가가 20만원을 뚫을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수준에서 결정됐다.



과거 삼성생명 (87,500원 ▼1,100 -1.24%) IPO 사례를 감안해 공모가를 무리하게 높이는 게 부담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기관투자자가 가격 결정 절차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경쟁률은 651.5대 1을 기록했다. 기관 배정 물량 365만9762주에 23억8436만2876주의 신청이 몰렸다. 이달 초 상장한 데브시스터즈가 기록한 역대 최고 경쟁률(651.6대 1)에 간발의 차로 뒤졌다. 확정 공모가 19만원을 기준으로 453조원 규모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추산된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약 93%에 해당하는 887곳이 19만원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했다. 19만원 미만으로 가격을 제시한 기관은 0.1%인 9곳에 그쳤했다.


수요예측에는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지방행정공제회 등 다수 연기금이 참여했다. 국내 연기금 중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도 처음으로 공모주 투자에 나서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가격이 희망공모가 상단으로 결정되면서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가 받는 수수료도 총 115억원으로 늘었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 각각 31억원, 공동주관사인 JP모건이 26억원의 수수료를 챙긴다.

삼성SDS의 일반 투자자 청약은 다음달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일반공모 물량은 121만9921주다. 납입일은 11월10일, 상장예정일은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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