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3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오래된 동맹국들의 한반도 통일과 관련한 저항이 예전만큼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또 "핵무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북한이 경제 발전을 하고 이웃 국가와 좋은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다"며 "그 점을 북한에 분명히 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 EU간에 대화를 하기로 했다가 그것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아마도 북한 정권이 에볼라 위기를 이용해 모든 외국인 방문객에게 21일간 검역을 하도록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데 (이는) 국제적 교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능력이 나날이 고도화 되고 있기 때문에 6지회담 당사국들 간 많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독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반도 통일 문제를 비롯해 에볼라 바이러스, 이슬람국가(IS),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이슈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