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 삼총사' 모처럼 "웃었다"… 3Q 실적 선방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임동욱 기자, 유엄식 기자 2014.10.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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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5년만에 최고 실적" LG이노텍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 LGD "10분기 연속 흑자"

LG '전자 삼총사' 모처럼 "웃었다"… 3Q 실적 선방


LG전자 (97,500원 ▼400 -0.41%)가 전략 스마트폰 ‘G3’의 선전에 힘입어 휴대폰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5년 만에 휴대폰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여기에 LG이노텍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2일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도 10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하면서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LG그룹의 주축인 전자 삼형제가 모처럼 웃었다.



◇ LG전자, 휴대폰 명가 재건 프로젝트 ‘절반의 성공’
LG전자(www.lge.co.kr)는 올 3분기 매출액이 14조 9164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6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4%와 111.8% 증가한 것이다.

일등공신은 LG 전 계열사의 역량을 총집결한 전략 스마트폰 ‘G3’였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09년 3분기 이후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G3가 LG 휴대폰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샤인폰'과 '프라다폰', ‘초콜릿폰’ 등의 뒤를 이를 후계자 자질을 증명한 셈이다.



MC사업본부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470억원과 1674억원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와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를 제친 것은 2013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또 MC사업본부는 3분기 1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지난 2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1450만대)을 갈아치웠다. 3분기 LTE폰 판매량도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650만대를 기록했다.

LG '전자 삼총사' 모처럼 "웃었다"… 3Q 실적 선방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늘어났다"며 "다만 시장경쟁 심화와 에어컨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3%와 2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HE사업본부는 3분기 4조 7104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도 5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선방했다. 반면 에어컨을 담당하는 AE사업본부는 여름 특수가 끝난 탓에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 LG이노텍 “사상 최대 실적” LG디스플레이 “형만한 아우”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등 부품 계열사들도 맏형(LG전자) 못지 않은 성적표를 내놨다.

LG이노텍 (235,500원 ▼3,000 -1.26%)은 올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LG이노텍도 스마트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카메라모듈과 터치스크린패널(TSP) 등의 매출이 대폭 늘어나며 1조 6493억원 매출에 10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4%와 84.6% 늘어난 것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성능·고품질 시장선도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전자 3인방 가운데 가장 돈을 많이 번 곳은 LG디스플레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5469억원과 4741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보다 영업이익이 128억원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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