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신흥국 경기둔화, 세계 경제에 위협"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2014.09.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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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사진=블룸버그


국제통화기금(IMF)은 신흥국이 전례없는 광범위한 경기 둔화를 겪고 있어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IMF는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현재까지 인도, 중국 등 경제대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90%는 경제성장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는 세계 경기 성장세에 큰 변화를 불러와 선진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미드 파루퀴 IMF 연구부문 책임자는 "신흥국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약 7% 성장했지만 앞으로 약 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둔화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동시다발적인 둔화는 과거 경기후퇴나 금융위기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IMF는 이런 현상이 무역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분석했으나 이전 사례와 달라 언제 회복할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IMF는 신흥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선진국 경제성장률도 0.25%포인트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경제성장률이 이전보다 2%포인트 하락한 것은 미국 등 선진국 경제성장률도 0.5% 둔해졌다는 의미다.

IMF는 또 이 문제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신흥국 은행의 과다 부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관은 신흥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공급의 병목 현상을 줄이고 생산을 부양하며 가치 사슬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불균형성이 되돌아와 타격을 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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