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주가 두 배로 뛴다"…어떤 회사?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4.08.22 11:42
글자크기
미국 전기차 제조회사 테슬라의 주가가 두 배로 뛸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투자 전문 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머니맵프레스의 키스 피츠제럴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테슬라의 주가가 향후 12개월 안에 두 배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지만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할 것이란 예상이다.

피츠제럴드는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부터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기술분석 매체 MIT테크놀러지리뷰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은 테슬라가 가망 없이 부풀려졌으며 반짝 성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가 보편화될 수 있는 핵심적인 발전이 이제 막 이뤄졌으며 테슬라의 주가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를 꼽았다.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창의성, 필요 시 비전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능력, 해당 산업에서 기술이 갖는 의미에 대한 명확한 이해 등 훌륭한 CEO의 덕목을 엘론 머스크는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비관론자들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테슬라가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한다. 또 환경에 관심이 높은 사람조차도 자동차 구입에 7만달러를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피츠제럴드는 그러한 사실을 테슬라와 머스크 CEO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테슬라는 자동차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모델 S 차량 생산 비용 가운데 절반가량은 배터리와 관련된 비용이다.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면 모델 S 차량의 가격은 절반 수준인 3만5000달러로 대폭 낮아질 수 있다. 전기차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리란 분석이다.


테슬라는 올해 주간평균 1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수요 급증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상태라고 피츠제럴드는 덧붙였다.

조르캐피탈의 조셉 파흐미 전무이사 역시 테슬라의 주가 급등을 점쳤다. 앞서 미국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의 주가 상승을 예견했던 그는 테슬라 역시 비슷한 수순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파흐미는 "실적이 훌륭하지만 매도세가 많은 테슬라의 주가는 앞으로 6~12개월 내에 두 배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아직 한계점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리콜 사태와 당국의 조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GM과 비교했을 때 유리한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테슬라는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분기 순익을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11센트를 기록해 전문가들이 예상한 4센트를 웃돌았다.

지난해 테슬라는 모델 S 차량을 전년도보다 1만대 더 많이 판매한 덕분에 매출이 55% 증가했으며 순익도 1년 만에 5배로 늘어난 20억달러에 달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