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을 기억하라! 이어지는 네티즌 추모의 발길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2014.07.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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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0일]네이버·다음에 80만 네티즌 사이버 분향…모금 성금도 8억원에 달해

네이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사이버 분향소네이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사이버 분향소


우리가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나다.... 우리가 마음속으로 영원히 새기겠습니다.... 우리가 당신들의 죽음을 영원히 기억하고 마음속으로 새기겠습니다..."

"100일 ~잊지 않고 계속 이어온 시간들..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네이버에 57만건, 다음에서 28만건. 지난 100일간 8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게시판에는 "희생자를 잊지 않겠다"며 슬픔을 함께하고 있었다.

세월호 침몰 후 일주일간은 네티즌은 추모조차 두려워했다.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구호를 걸고 사람들은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노란 리본'으로 바꿔달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무사귀한을 염원했다.



카톡 노란리본 캠페인카톡 노란리본 캠페인
대학생 연합동아리 'ALT'의 제안으로 시작된 노란 리본의 물결은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으로 번졌고, 이내 온라인의 노란 리본은 거리로 번져갔다.

하지만 시민들과 유가족들의 간절한 염원에도 사고 발생 후 생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희생자들이 차갑고 어두운 바다 속에서 나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염원했다. 희생자 수색과 유가족의 지원을 위한 성금도 이어졌다.

네이버에서는 네이버 기부 사이트 해피빈에서 모두 5개의 세월호 희생자 수색과 가족 지원을 위한 모금이 진행돼 13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5억5000만원을 모금했다. 다음에서도 지난 4월 18일 네티즌 '코코아쿠키'는 '세월호 여객선 침몰 참사...마음을 모아주세요'라는 모금을 제안했고, 6월 30일까지 7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3억 45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모았다.


다음 희망해에서는 네티즌 코코아쿠키의 제안으로 세월호 희생자 가족 지원을 위한 모금이 진행돼 3억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다음 희망해에서는 네티즌 코코아쿠키의 제안으로 세월호 희생자 가족 지원을 위한 모금이 진행돼 3억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진도체육관 유가족 합숙소 지원과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의 심리치료에 사용됐다.

대형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활동들도 전개됐다. 카페 대문을 노란 리본 등 세월호 추모로 바꾸고 관련된 의혹들을 정리하는 등 '네티즌 수사대'의 면모도 보여줬다.

노란리본으로 대문을 바꿔단 다음 카페 '달콤씁쓸'노란리본으로 대문을 바꿔단 다음 카페 '달콤씁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독하고 도도한 여성들', '뉴빵카페', '내가 아는 카페' 등에서는 회원들은 힘을 모아 세월호 사고 현장에 구호물품을 보내는 등의 황동을 지원했고, '여성시대', '디젤매니아', '소울드레서' 등에서는 세월호 사고 피해자를 위한 모금활동도 이어졌다. '신비한 약초세상'에서는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온라인 바자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여성시대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들도 해피빈 저금통을 달아 회원들의 성금 모금 대열에 동참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지원을 위해 직접 카페를 개설한 경우도 있다. 다음에 개설된 '엄마의노란손수건'은 세월호 참사 열흘 후인 4월28일 개설돼, 세월호 유가족들과 연대행동을 지속하고 있다.

엄마의노란손수건 회원들은 23일 안산을 출발해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까지 1박2일로 행진을 시작했다.

엄마의노란손수건 회원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뿐 아니라 촛불집회 등 활발한 직접 행동을 하고 있다.엄마의노란손수건 회원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뿐 아니라 촛불집회 등 활발한 직접 행동을 하고 있다.
희생자 유가족도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정부의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에 우왕자왕하는 모습을 질타하고 있다. 유가족대책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유경근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활발히 유가족 대책회의의 소식을 전파하고 있다.

엄마의노란손수건 카페지기 '효민맘'은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잊지않겠다는 마음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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