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미래', 마곡 R&D센터 8월부터 본격 건설 시작

머니투데이 정지은 기자 2014.07.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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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생명과학, 초기 투자규모 확정…11개 계열사 총 3조 투자 예정

LG그룹이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의 조감도 /사진 제공=LG그룹LG그룹이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의 조감도 /사진 제공=LG그룹


LG그룹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건설하는 'LG사이언스파크'가 8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이사회를 열어 투자금액을 확정, 집행할 예정이다.

먼저 LG이노텍과 LG생명과학은 각각 3017억원과 1321억원을 마곡지구에 투자한다고 22일 공시했다. LG전자와 LG화학 등 이곳에 입주하는 다른 계열사들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투자금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LG 사이언스 파크’는 융복합 시너지 연구와 미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건립되는 최첨단 연구개발(R&D) 기지다. 시장선도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LG의 미래인 셈이다.

2017년 준공해 2020년 완공할 계획으로 총 11개 계열사 연구 인력이 상주하게 된다. 투자금액만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투자를 확정한 곳은 LG이노텍 (233,000원 ▼6,500 -2.71%)이다. LG이노텍은 'LG사이언스파크' 건립에 3017억1500만원을 투자하겠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전체 건설 투자금액의 약 10% 수준에 해당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과 차세대 성장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단지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지속 증가하는 R&D 시설 수요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LG생명과학 (67,500원 ▲500 +0.8%)도 1321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규모는 LG생명과학의 경우 자기자본(2453억원)의 53.9%에 해당한다. 회사의 명운을 이곳에 건 셈이다.


이밖에 LG전자와 LG화학, LG하우시스 등 다른 계열사도 속속 'LG사이언스파크'에 대한 신규 투자 규모를 확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LG는 연구단지의 에너지 사용량을 일반 건물보다 최대 70%까지 줄일 계획이다. LG전자의 태양광, LG화학의 전지, LG하우시스의 자재가 에너지 효율 높이기에 총동원된다. 완공 후에는 11개 LG계열사 R&D 인력 2만 여 명이 상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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