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광범 기자
박 후보는 MBC에서 24년간 근무하며 기자와 앵커, '100분 토론' 사회자 등으로 '촌철살인' 멘트를 남겼고, 18대 대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 및 새정치연합 대변인을 거쳤다.
그는 최대 무기이자 강점(S)인 '입'을 이번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영통의 대변인'이 되겠다는 것.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싸웠다고 자부하는 박 후보는 MBC 보도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8년 이명박정부가 추진하던 '미디어랩'에 반대하며 싸우다 MBC를 뛰쳐나왔다.
선거 초반 상대인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에 인지도에 밀려 고전한 것과 관련,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인지도 끌어올리기가 최대 과제인 박 후보는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진표 전 의원과 함께 유세를 함께 하고 있다. '박광온=김진표'라는 이른바 '아바타 전략'이다.
특히 야권 단일화 여부는 그에게 기회(O)이자 위협(T)이다. 또 다른 '입'인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천호선 정의당 후보를 넘어서야하는 것이다. 단일화만 성사되면 임 후보와 해볼 만 하다는 게 각종 여론조사결과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단일화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단일화 논의는 멈춘 상태다. 단일화 선호도 조사가 비슷하게 나오고 있는 서울 동작을이 변수다. 박 후보측에선 동작을 단일화 문제가 해결되면 수원정 단일화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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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박 후보는 "현재 지역에선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없다. 국회의원 선거 (단일화를) 지역차원에서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단일화 이후 경쟁력과 관련해선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박 후보의 또 하나의 약점(W)으로 지목되는 인지도가 급상승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딸의 트위터. 박 후보의 딸은 "박광온씨는 제게 압도적인 머리 크기를 물려주셨죠" 등 웃음을 자아내는 트윗으로 박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하지만 이 같은 딸의 '효도'가 오히려 박 후보에 위협(T)이 될 수 있단 우려도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고 말하기도 했다. 캠프 내에선 '아빠사랑'이 자칫 실수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