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등장 中 자동차, 영화 흥행 힘입어 美 진출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7.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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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자동차그룹의 SUV '트럼치 GS5', 내년 美 출시…중국 자동차의 美 시장 진출 탄력 붙을 듯

광저우자동차그룹 '트럼치 GS5'/사진=유튜브 영상 캡쳐광저우자동차그룹 '트럼치 GS5'/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중국의, 중국에 의한, 중국을 위한' 영화를 제작하겠다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전략이 딱 맞아 떨어졌다.

지난달 전세계 개봉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가 세계 영화 시장 1위인 미국을 넘어 중국에서 흥행 신기록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

이에 영화 속 각종 소품을 PPL로 등장시킨 중국 기업들도 덩달아 재미를 보고 있다.



자사 차량을 노출시킨 한 중국 자동차그룹은 영화 흥행에 힘입어 전세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2015년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은 내년 미국 시장에 '2013 상하이모터쇼'에서 선보인 친환경 하이브리드 SUV '트럼치 GS5(Trumpchi GS5)' 등 자사의 다양한 차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우송 트럼치 브랜드 총괄 책임자는 "영화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의 후원을 결정했던 이유는 수년간 세계적인 흥행몰이를 해 온 영화를 통해 우리 회사 브랜드 차량을 해외 소비자에 알리고 이를 판매로 확대해 나가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우송 총괄 책임자는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시장 진출을 확정할 것"이라며 "우리 브랜드 차량이 충분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광저우자동차 그룹은 '트럼치 GS5' 등 자사 차량의 품질력이 타 브랜드들과 비교해 다소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액션과 함께 등장한 '트럼치'의 영화 속 이미지를 이용해 판매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전략이다.


매체는 "해외 자동차 업체의 중국 진출이 계속되면서 자국 시장 점유율이 점점 하락세를 보이는 중국 자동차 업계 입장에선 해외 시장 공략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를 위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성공해야 한다는 인식이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 확산돼 있다"고 설명했다.

광저우자동차는 현재 토요타와 혼다, 피아트 등 해외 브랜드와의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업체로, 향후 독자적으로 신차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동남아와 남미, 러시아 등지에서 13만5000여대의 차량을 팔아 전년대비 2만여대를 더 수출했지만 아직까지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하기엔 미흡하다는 평이다.

광저우자동차 그룹이 '2013 상하이모터쇼'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SUV '트럼치 GS5'는 세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최고출력 144마력을 내는 1.8리터 엔진과 수동 변속기가 달렸다. 이어 '2014 베이징모터쇼'에선 '트럼치 GS5'의 뒤를 잇는 차세대 세단 콘셉트카 'GA6'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광저우자동차뿐만 아니라 BYD, 질리자동차 등의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자사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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