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들, CSV로 국내 넘어 '지구촌 자활' 돕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김남이 기자 2014.06.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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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자본주의 5.0을 여는 열쇠-공유가치창출(CSV)]3회②CSV는 일자리다

지난해 가나 코포리두아시에서 열린 '현대-코리아드림센터' 개교식에서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현대-코이카드림센터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지난해 가나 코포리두아시에서 열린 '현대-코리아드림센터' 개교식에서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현대-코이카드림센터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워서 최고의 정비사가 되고 또 정비소도 차리고 싶어요" "나중에 꼭 정비사로 취업을 하고 싶도 또 정비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현대자동차가 2012년 12월에 세운 가나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학생들의 말이다. 드림센터는현대차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아동후원단체 플랜코리아 등과 함께 설립한 정규 공업고등학교다.



자동차 관련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정비기술 뿐 아니라 기초과학, 영어 등 기본과목을 가르친다. 현대차는 교사양성을 위한 워크샾을 진행하고 학비, 기숙사, 교재비 등을 지원한다.

가나는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해 온 중고자동차가 더 많이 팔리는 나라인데 정작 정비관련 전문인력은 태부족이다. 정비를 공부하면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 셈.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건립은 이처럼 글로벌 차원의 교육 불균형 해소와 안정적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일환이다. 가나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도 드림센터를 열었다.

현대차는 드림센터의 교육 과정 개발 및 운영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졸업생들에게는 수료 후 창업을 위한 소액 대출 프로그램 지원, 현지 대리점 채용, 인턴십 등도 마련했다.

이처럼 기술 교육과 일자리 연계, 소득 창출을 이끌어내 빈곤을 퇴치하는 사회적 해결책을 찾는 시도는 계속 되고 있다.


CJ푸드빌의 경우 역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설립한 베트남 응에안성 한-베 기술학교 CJ제과제빵학과를 개설했다.

교육장 설립부터 현지 강사 양성과 학생육성, 교육시설 인프라를 지원했다. 뚜레쥬르의 이론과 실습교육 내용을 현지화해 반영했고 8개월간 전문강사도 파견해 교육 운영을 점검했다.

우수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수여했고 1기 졸업생 45명 중 10명은 CJ베트남 법인에 취업해 하노이, 호치민에 있는 뚜레쥬르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나머지 졸업생들도 한-베 CJ제과제빵학과의 지원을 받아 현지의 여타 베이커리에 취업하거나 개인 베이커리를 열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1년부터 중국에 ‘희망소학교’를 짓고 있다. 교육시설을 갖추지 못한 중국 내 낙후지역에 학교를 설립하는 희망공정 운동을 통해서다.

지난해까지 총 1025만 위안(약 17억원)을 지원, 26개 성과 자치구에 소학교 27개를 세웠으며 추가로 7개 학교를 짓고 있다.

단순히 학교 건립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대리상들이 학교의 명예교장을 맡아 적극적인 후원활동을 펼친다.

방학기간 중 우수 학생과 교사를 베이징과 옌타이 공장으로 초청, 견문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는 ‘두산 희망기행 여름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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