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LG 채용 시스템 '확' 바뀐다

머니투데이 정지은 기자 2014.06.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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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통합 채용포털 운영…계열사 채용 동시에, 스펙 입력란 없애

LG그룹이 1일부터 운영하는 통합 채용포털 'LG 커리어스'의 첫 화면 /사진 제공=LG그룹LG그룹이 1일부터 운영하는 통합 채용포털 'LG 커리어스'의 첫 화면 /사진 제공=LG그룹


LG그룹 채용 시스템이 올해 하반기부터 바뀐다. LG가 계열사마다 달랐던 채용 시기를 통합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채용 정보를 한 데 모은 덕분이다. 급기야 지원서에 스펙 입력란까지 없애며 새로운 채용 시스템을 도입했다.

LG는 모든 계열사의 채용공고부터 입사지원서 작성, 결과 확인까지 관리하는 통합 채용포털 'LG 커리어스'(http://careers.lg.com)를 마련해 새로운 채용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LG커리어스'는 각 계열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던 채용 공고 및 입사지원 방식을 통합해 입사지원자들의 접근성과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사이트 운영을 기점으로 채용 시스템도 바뀐다.

먼저 각 계열사별로 달랐던 신입 공채 입사 서류지원 시기를 올 하반기부터 통일하기로 했다. 기본 채용 절차인 △서류전형 △공통 인적성검사(LG Way Fit Test) △면접전형 순은 그대로 유지한다.



그렇다고 계열사별 공채 방식이 그룹 차원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사업별 특성에 맞는 인재 채용을 위해 2000년부터 시행 중인 계열사별 채용 원칙은 기존과 동일하다.

다만 입사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1명 당 최대 3개 계열사에 지원하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서류전형 합격 후 치르는 인적성검사도 1회만 응시하면 그 결과를 3개 계열사가 모두 활용하게 된다. 3개 계열사 모두 합격할 수도 있다.

또 다른 변화는 입사지원서다. 입사지원서에 수상경력과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 관련 입력란을 없앴다. 공인 어학성적과 자격증은 해당 역량이 필요한 직무 지원자일 경우만 입력하면 된다. 스펙 대신 자기소개서로 직무 관련 경험 및 역량, 관심 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할 방침이다.


지원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채용에 필요한 정보가 아니면 받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주민등록번호와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을 입력하는 공간도 삭제했다.

또 지원자들의 실제 직무수행 역량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각 직무별 특화전형도 새로 도입한다. 예컨대 마케팅 직무는 인턴십, 해외영업 직무는 영어 면접, 소프트웨어 직무는 코딩 테스트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잠재된 역량과 능력을 찾아낼 수 있는 채용 방안을 계속 발굴해 선진 채용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LG는 'LG 커리어스'를 통해 인사담당자와 입사 선배들의 조언부터 인사제도, 직무정보 등 다양한 입사지원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이트에 회원가입한 뒤 관심 채용분야를 설정하면 채용 공고가 있을 때 휴대폰 문자나 이메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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