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엔 아프리카 유학생회 있다

대학경제 김동홍 기자 2014.05.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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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의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에 아프리카 출신 유학생들로 구성된 아프리카 유학생회(African Students Association, 이하 ASA)가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화제다.

선문대 ASA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들의 친목도모와 아프리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알리기 위한 유학생 커뮤니티로 지난해 10월 공식 창립됐다. 현재 앙골라, 말리, 브룬디, 잠비아, 콩고, 케냐 등 아프리카 15개국 출신 40여 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ASA는 매년 아프리카 전통 춤과 음식, 음악 등 문화를 즐길 수 있는 African Night를 개최하여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으며, 학교 축제에 항상 초대받는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또 ‘Kimchi Power’라는 축구팀을 만들어 학생회에서 주관하는 교내 축구대회에 참가할 뿐만 아니라 재외국인 단체에서 개최하는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ASA 회원들은 매주 금요일 학교 인근의 탕정사회복지관을 찾아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는 우리와 같은 식민지배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래서 나라별 고유언어 이외에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한 경우가 많다. ASA 회원들은 영어에 매우 능숙하여 지도를 받는 초등학생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그리고 천안 충무병원에서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통번역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가장 큰 문제로 빈부격차와 부패정치를 꼽으며 케냐의 대통령을 꿈꾸는 존엘리나미(토목공학과 4학년)는 “처음 유학 올 때는 UN장학금으로 등록금을 해결했는데, 전공수업이 벅차 UN장학금 기준학점인 평점 3.5를 유지하기 어려워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 스스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유학 온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국어와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문대학교는 아프리카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 출신 학생들에게 등록금의 50%를 감면해 줘 유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G-SCHOOL 등 차별화된 유학생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유학생들의 한국생활 적응과 수업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아프리카 유학생회 회원이 영어수업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선문대학교아프리카 유학생회 회원이 영어수업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선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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