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털링 구단주 '인종차별' 사과.. 부인은 지분사수 천명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4.05.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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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한 도널드 스털링 LA 클리퍼스 구단주. /사진=AFPBBNews<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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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한 도널드 스털링 LA 클리퍼스 구단주. /사진=AFPBBNews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NBA에서 영구 제명 처분과 함께 2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은 도널드 스털링(80) LA 클리퍼스 구단주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CBS스포츠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털링은 12일 한 방송에 출연해 "큰 실수를 저질렀다. 사과의 뜻을 전하며 용서를 구한다. 나는 NBA를 사랑하고, 내 파트너들을 사랑한다. 끔찍한 실수를 했지만,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정말 끔찍한 실수를 했다. 이 자리에 사과를 위해 나왔다.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었다.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 자체가 정말 나에게 힘든 일이었다. 어떻게 내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할지 전혀 알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는 좋은 NBA의 멤버였다. 용서를 구한다. 그 동안의 세월을 감안해서라도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라며 호소했다. 당초 NBA 사무국에서 징계를 내렸을 당시만 해도 스털링측은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상상 이상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자, 구단주가 직접 '읍소'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스털링은 사과를 표하고 나섰지만, 정작 부인인 셸리 스털링은 자신의 지분을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는 뜻을 표했다. 셸리 스털링은 "남편의 잘못인데 왜 내가 지분을 팔아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LA 클리퍼스의 내 지분 50%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남편은 징계를 받았지만, 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NBA 사무국은 "NBA 규정상 스털링은 다른 구단주의 3/4이 찬성하면서 제명됐다. 특정 구단주의 지분이 말소됐다면, 공동 구단주의 지분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셸리 스털링의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12일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스털링 또는 그의 가족이 LA 클리퍼스의 구단주로 남는 것을 원치 않는다. 구단주로 남을 경우 팀에 전혀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라며 스털링 부부의 지분 말소를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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