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데리러 와" 육군 일병, 휴가 앞두고 부대서 숨져…왜?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원광 기자 2014.05.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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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데리러 와" 육군 일병, 휴가 앞두고 부대서 숨져…왜?


주말 휴가를 앞둔 20대 장병이 부대 내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한 군부대 소속 김모 일병(21)이 부대 뒤 산기슭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군 동료가 발견해 부대에 보고했다.

군 당국은 김 일병이 11일 오후 4시쯤 선임에게 부대 내 작업을 못한다는 이유로 폭언을 듣고 사라진 뒤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김군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그러나 김군의 유가족은 김 일병이 숨질 당시 일명 '왕따'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군의 유가족은 12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일병이) 작업을 못하니까 앞으로 일도 시키지 말고 말도 걸지 말라고 했다고 동료 부대원들이 고백하더라"고 밝혔다.

김군의 유가족은 또 "(김 일병이) 지난 10일 이번 주말 휴가 때 부대로 데리러 오라고 어머니와 통화했다"며 "어머니와 통화한 바로 다음날 자살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에 군 당국은 "김 일병의 선임들이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면서도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군 당국은 김 일병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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