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쏘나타 효과로 美 목표달성"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4.04.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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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 이원희 재경본부장 "원화강세 지속대비 컨틴전시 플랜 가동중"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쏘나타 효과로 美 목표달성"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4일 "지난 1분기 미국시장에서 주력모델 노후화로 부진한 부분이 있었지만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 출시로 올해 판매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현대차 (257,000원 ▼4,000 -1.53%)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미국 시장에선 SUV나 RV 수요도 많이 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부사장은 중국 시장의 경우 수요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올해 승용 기준으로 11%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 점유율 하락과 관련해선 "경쟁업체들의 인센티브 강화와 신차 출시의 영향"이라며 "무리하게 인센티브 경쟁을 좇기보다는 하반기 신차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사장은 원화강세(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 우려에 대해선 "2분기 이후에도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컨틴전시 플랜'을 시행 중"이라며 "올해 수익성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 자동차 부문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은

▶1분기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상당히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에선 YF쏘나타 등 주력모델 노후화로 재고소진용 판촉을 강화해 판매비용이 반영된 부분이 있다.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적 축소)으로 신흥국 환율도 급등한 영향이 있었다. 일부 판매법인에서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 수익성 개선 폭을 둔화시킨 측면이 있다.


2분기 이후엔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 출시로 판매비용이 많이 감소할 거다. 매출뿐 아니라 OP(영업이익) 마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엔 신흥국 환율이 정상궤도를 찾아가면 환율에 의한 원가상승 압박이 줄고 현지 판매법인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서 이와 연계한 효율적 마케팅을 전개하면 판매를 확대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여지도 있다.

다만, 2분기 이후에도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경상예산 절감이나 신차 개발시 원가절감 등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수익성 목표를 추가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해외공장 추가 증설 계획은.

▶ 중국 시장은 최근 수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고는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승용 기준으로 11%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 4공장 건설로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올해는 중국 3공장 15만 대 증설과 브라질 공장 3교대 전환 등으로 생산능력이 전년대비 5.6% 상승했다. 시장점유율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경제 회복 속도가 느려 무리한 외형성장보다는 내실을 강화해서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하는게 기본 방침이다. 다만, 시장별 수요 증가를 고려해 합리적 수준에서 생산량 증대를 모색하겠다.

- 올해 쏘나타 판매 목표, 미국 시장의 전망은.

▶ 신형 쏘나타는 미국에서 5월부터 생산하고 6월부터 판매한다. 2015년부터는 중국 등에도 물량을 증가시킬 예정이다. 올해는 내수에서 6만3000대, 해외 16만5000대 등 모두 22만8000대 판매가 목표다. YF쏘나타까지 합하면 44만4000대 판매를 올해 계획하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국내, 해외시장 모두 초기 반응은 상당히 우호적이다. 향상된 주행성능이나 안전성, 모던한 디자인 요소를 중점 강조하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있다 .북미 시장에선 터보를 추가하고 북미용 스포츠 트림을 별도 운용해서 초기 신차 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선 1분기 쏘나타 노후화로 부진한 부분이 있었지만 4월부터 신형 제네시스가 본격 판매된다. 신형 제네시스 판매가 상당히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쏘나타도 미국에서 22만 대 넘게 팔릴 것으로 본다. 신형 쏘나타 판매목표는 9만3000대 정도다. 승용 수요는 미국 시장이 조금 줄었지만 SUV나 RV 수요는 많이 늘고 있다. 올해 계획한 판매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유럽시장 수요 자체는 회복 중인데 현대차는 부진하다. 이유와 대응방안은.

▶ 1분기 유럽 산업 수요는 7.5% 증가했다. 최근 유럽 수요 회복은 업체간 판촉 경쟁 심화로 경쟁업체들이 인센티브를 강화한 요인이 있다. 주요 업체들이 신차도 많이 출시했다. 점유율 유지를 위해 무리하게 판촉비용을 확대하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올해는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잡았다.

인센티브 경쟁을 좇기보다는 하반기에 유럽 주력 모델이 나오면 판매를 강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도 유럽 시장에서 2분기에 출시한다. 신차가 나오기 전까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서 월드컵 스페셜 에디션 출시 등으로 시장에 대응하겠다. 작년부터 판매하는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으로 기술 선도 이미지도 강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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