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돼 구조대원들이 탑승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사진=뉴스1
16일 사고가 나고 나서 부모와 오빠를 잃고 3등칸에 혼자 있던 권지영양(5)은 인근에 있던 승객들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 당시 동영상에 따르면 김모씨(59)와 일행 4명은 망설임 없이 권양을 안고 기울어진 배를 오르기 시작했다.
위쪽에 있던 한 여고생이 권양을 끌어올린 뒤 구조를 기다렸고 권양은 낮 12시쯤 목포한국병원으로 무사히 옮겨졌다.
권양은 또 "아빠와 엄마, 오빠와 함께 배에 탔다"고 말했으나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해 병원 측이 보호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권양은 밤늦게까지 부모가 나타나지 않자 불안에 떨었으나 다행히 친척들과 연락이 닿았다. 권양을 보호하고 있던 목포한국병원 관계자는 "부모는 아니며 친척과 연락이 닿아 그들이 보호자로서 병원에 찾아와 인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