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에서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15일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한 생존자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날 오전 안산 단원고 학생 324명을 포함해 여객 448명, 승무원 29명 등 총 477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8시 58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됐다. /사진=뉴스1
이 장관은 16일 오후 8시40분쯤 여객선에 탑승했던 승객 중 실종자의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이런 큰 사고가 난 것에 대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큰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을 진도 여객선 침몰 사태의 총 지휘자로 세워 소식을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때 제공하고 필요한 요청사항을 잘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의 학부모들은 진도실내체육관 내 마이크를 이용해 "현장 책임자를 세워주고 현장 해양경찰의 구조상황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핫라인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진도실내체육관 안에 천막을 세우고 학부모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중앙재난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오후 9시 현재 총 462명이 탑승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명, 생존 174명, 실종자는 28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