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부산공장 전기차 수출 전진기지로 키운다

머니투데이 서귀포(제주)=김남이 기자 2014.03.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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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SM3 Z.E' 남미,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부산공장 추가 투자 검토 중

벵상 까레 르노 EV 영업총괄 스피치 모습/사진제공=르노삼성벵상 까레 르노 EV 영업총괄 스피치 모습/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그룹이 르노삼성 부산 공장을 전기차 'SM3 Z.E'의 수출 전진기지로 키운다.

벵상 까레(Vincent Carre) 르노 전기차영업 총괄 임원은 지난 15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부산공장을 향후 "SM3 Z.E.의 메인 수출 공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까레 총괄은 "SM3 Z.E의 수출을 위해 부산 공장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세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남미를 중심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국가는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관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칠레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카레 총괄은 "내년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홍콩과 싱가폴에 SM3 Z.E.를 수출할 것"이라며 "그 다음 유럽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르노에서 생산되고 있는 준중형급 전기차는 SM3 Z.E가 유일하다. 유럽지역에는 SM3 Z.E.의 유럽버전인 '플루언스 Z.E.가 터키에서 생산돼 판매됐으나 지난 2월부터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올해 르노삼성은 SM3 Z.E.를 3000대 가량 보급할 것을 목표로 생산 계획을 잡은 상태다. 해외로 수출될 경우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비용에 대해선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고 했다.

까레 총괄은 "터기 공장의 전기차 플루언스 생산 중단과 무관하게 부산 공장을 메인 수출 공장으로 삼을 계획이었다"며 "남미, 동남아, 중국 시장의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오래 전부터 고려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그룹은 `트위지, `조이, `SM3 Z.E., `칸구 Z.E.' 등의 전기차를 생산해 판매중이다. 2011년부터 총 4만여대를 팔았고 유럽 전기차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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