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그동안 잘 안팔리던 큰 평수도 지난주에는 하루 2~3건씩 계약했고 소형 평수는 아예 매물이 없어요."
부동산 중개업계가 호들갑이다.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분위기도 활발하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은 매매 거래가 많게는 수십건씩 팔려나간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어 "문의가 늘었을 뿐 실제 거래는 한주에 1건만 돼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서초구 신반포로(반포동)에 위치한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매거래가 하루에만 1~2건 이뤄졌다는건 말이 안된다"며 "보통 공인중개소에서 말하는 거래건수는 구역내 모여있는 전체 공인중개업소에서 이뤄진 거래를 말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문제는 정확한 통계치없이 소문처럼 퍼져나가는 소식만 믿고 판단했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해당 지역에서 얼마나 거래가 이뤄지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없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통계치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조사를 해도 중개업소들이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관련 자료를 만들려고 해도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은 개인간 직거래가 자료가 포함됐을 수 있어 정확한 자료를 만들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소비자들은 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과대포장된 말들로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은 명확치 않은 소문들 사이에서 빠른 판단을 하는 것만이 시장 변화의 불확실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