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 송세진이 소리선물 나눔콘서트에서 연주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 송세진. 이들 자매는 지난 1월부터 매월 셋째 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관객들과 만나 음악으로 나눔을 전했다. 서울 KT 광화문 지사 1층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함께하는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콘서트를 통해서다.
송원진은 "재능기부로 연주회를 종종 했지만 이렇게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한 것은 처음"이라며 "올해 초에 시작할 때만 해도 과연 12월까지 잘 이어갈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의 관객 반응에 놀랐다"고 털어놨다.
소리선물 콘서트는 입장에 연령 제한이 없어서 어린 자녀들의 클래식음악 교육장으로도 인기다.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은 음악을 즐기고 듣는 훈련은 물론 공연장 에티켓도 배울 수 있었고, 매번 앙코르 곡으로 연주하는 동요를 들으며 감수성을 한 뼘 더 키웠을 테다. 광화문이라는 장소도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는데 일조했다. KT는 매달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의미 있는 나눔 콘서트에 동참했고, 관객들도 기꺼이 커피 한잔 대신 콘서트 티켓을 구입했다.
송세진은 "관객들이 이 음악회를 통해서 클래식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나아가 더 큰 공연장의 음악회까지 찾아가게 된다면 작게 시작한 '소리선물'은 결코 작은 콘서트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1년간 함께한 관객 모두를 생각하면 대형 콘서트홀에서 연주한 것과 맞먹지 않을까요?"라며 "관객 한 분 한 분을 따로 기억하긴 힘들지만, 매달 소중한 인연의 느낌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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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연주자는 "처음엔 저희가 재능을 선물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관객들에게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송원진은 "10월에는 연주했던 날이 마침 생일이었는데 깜짝 선물로 무대에서 생일케이크 촛불을 끄기도 했고, 지난달에는 관객 한 분이 '소리선물'이라는 제목의 시를 지어서 선물해주셨다"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올해의 마지막 소리선물 콘서트는 '무료공연'으로 열리며 소리선물 홈페이지(nanum.mt.co.kr)에서 선착순 200명까지 관람신청을 할 수 있다. 이날은 연주에 앞서 무대에서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되고, 기부금 전달식도 진행한다. 또 연말에 어울리는 화려하고 풍성한 음악이 준비될 예정이다.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은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의 형식으로 더 다양한 레퍼토리와 함께 내년에도 계속 이어진다.
◇머니투데이와 함께하는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무료 초대
- 일 시 : 2013년 12월15일(일) 오후 1시
- 장 소 : 서울 KT 광화문지사 1층 올레스퀘어 드림홀
- 출 연 :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 피아니스트 송세진
- 프로그램
1. 비에냐프스키 화려한 폴로네즈 작품번호 4, 전설곡 작품번호 17
2. 차이콥스키-플레트네프 콘서트 모음곡 발레 '호두까기 인형' : 행진곡 / 별사탕요정의 춤 / 인터메쪼 / 트레팍(러시아 춤) / 중국 춤 / 안단테 마에스토소
- 후 원 : KT
- 신 청 : 바로가기☞ nanum.mt.co.kr
- 문 의 : 머니투데이 사업국 (02)724-7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