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안개가 자욱하게 낀 서울 도심 모습. 2013.11.6/뉴스1 © News1 손인중 기자
이와 관련해 사고가 난 삼성동 아이파크와 직선거리로 8km 떨어진 성남의 공군 서울공항 가시거리는 1km 미만인 800m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 관계자들은 “사고현장과 8km 떨어진 곳의 가시거리가 1km 미만이라면 사고현장의 가시거리 역시 1km 안팎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같은 가시거리에서 헬기는 운행할 수 있지만 서울처럼 높은 건물이 많은 도심을 비행할 경우 안전비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헬기 비행경로 예상도(서울지방항공청 제공) © News1 박태정 기자
이날 사고가 난 헬기는 LG전자 소속으로 LG그룹 임원들을 태우고 전북 전주로 가기 위해 김포공항을 이륙한 뒤 서울 잠실선착장에 있는 헬기장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당시 김포공항 관제탑은 LG전자 소속 헬기의 이륙을 허가했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LG전자 소속 헬기 이륙 당시의 헬기 운항 조건은 정상적이어서 이륙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로 헬기 기장 박인규씨(57), 부기장 고종진씨(36) 등 2명이 사망했고 이들에 대한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강남소방서는 “안개가 낀 상황에서 조종사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헬기 사고 직후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같은 (안개가 많이 낀) 기상 상황에서는 헬기가 뜨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소방항공대의 한 헬기 조종사는 “사고헬기는 목적지인 잠실 헬기장이 가까워져 고도를 내리려 했을 것”이라며 “장애물이 눈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을 내놨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1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