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멜트 GE 회장이 말하는 '리더의 다섯 가지 조건'

머니투데이 류지민 기자 2013.10.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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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483회 KMA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리더십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는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사진제공=한국능률협회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483회 KMA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리더십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는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사진제공=한국능률협회


"리더십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483회 KMA 최고경영자조찬회에 특별 강연자로 나서 리더십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멜트 회장은 이날 조찬회에 참석한 800여명의 기업 경영자들을 상대로 'GE Leadership 3.0 변혁의 시대를 선도하는 리더십의 방향성을 고찰하다'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그는 "최고의 리더는 스스로에 대해 성찰하는 사람"이라며 "자기 자신을 비판하고 학습을 통해 재창조하면서 비즈니스 안에서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멜트 회장은 리더가 갖춰야할 조건으로 △끊임없는 호기심과 외부지향성 △승부에 대한 의지와 결단력 △꾸준히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력 △화합과 신뢰를 구축하는 능력 △우선순위에 대한 판단과 집중력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훌륭한 리더는 외부세계에 항상 갈증을 느껴야 하고 학습을 통해 발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원들을 채용할 때도 사람들이 얼마나 유능한지 여부에 따라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빨리 학습하느냐에 따라 채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멜트 회장은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그것이 GE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항상 관심을 갖고 배우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멜트 회장은 "아무리 오랜 시간 CEO를 했다고 해도 완성된 리더는 없다"며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 능력을 갖춰야 리더의 자격이 유지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체력이라고 지적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꾸준히 저력을 발휘할 체력이 없다면 성공의 문을 찾을 때까지 결코 버틸 수 없다는 것이다.

이멜트 회장은 "평생 동안 시간 관리를 비롯해 개인관리 엄격하게 자신에게 요구해왔다 "며 "출장이 잦아 사무실에 없는 시간이 60%가 넘는데 지금은 호텔에 가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헬스클럽일 정도로 체력관리에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GE의 기업문화를 사례로 리더십의 조건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GE는 직원들이 탑 리더 또는 임원 누구와도 쉽게 교류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며 "조직 내 모든 직급이 동참할 수 있는 화합의 문화를 구현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160개국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멜트 회장은 "중요하지 않은 일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며 "훌륭한 리더는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판단해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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