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외인 '사자'에 1970대...코스피 '질주'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3.09.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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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970선을 거뜬히 회복하며 마감했다. 외인은 12일 연속 순매수 기록을 이어갔으며 이날만 5500억원 상당의 물량을 사들였다. 다음 주 추석,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앞둔 시점이지만 양적완화 축소 우려 경감, 중국 지표 호조 등의 호재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36p(0.99%) 오른 1974.67로 마감했다. 1960선으로 시작해 장 중 상승 폭을 키우며 1970선을 회복했다. 오후 들어 1970선을 하회했지만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일중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만큼 양적완화 축소에 돌입하더라도 규모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중국 수출입, 무역수지 호조도 이날 코스피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흥시장 내 한국의 차별성도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금주 2000선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호재로 작용한 반면 시리아 우려가 상승세를 억눌렀다.



이날 일본 증시는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 호재로 닛케이지수가 2.5%까지 급등하며 마감했다. 중국 증시도 각종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445억원을 순매수했다.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 시간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막판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은 988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413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순매수세로 마감했다. 차익거래가 131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비차익거래도 3166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많았다. 건설업이 2.7%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증권업도 2.3%로 증시 상승 영향을 받으며 크게 올랐다. 화학, 기계, 금융업종도 1%넘는 강세를 보였고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섬유의복,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업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현대기아차만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 (250,500원 ▲6,500 +2.66%)는 1% 하락해 24만8000원에 마감했고 기아차 (114,900원 ▲2,200 +1.95%)도 1%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78,900원 ▲1,500 +1.94%)는 소폭 강세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190,100원 ▲200 +0.11%)는 중국 공장 재가동 소식 등으로 이틀간의 약세를 딛고 5%대 상승했고 현대중공업 (131,900원 ▼2,600 -1.93%), NAVER (184,000원 ▼3,300 -1.76%), SK이노베이션 (108,100원 ▲400 +0.37%)도 4~6% 강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모비스 (227,500원 ▲500 +0.22%), LG화학 (391,500원 ▼6,500 -1.63%) 등도 1%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우선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SH에너지화학우 (0원 %), 아남전자우 (2,390원 ▼9,660 -80.2%), 동양철관우 (0원 %), LS네트웍스우 (0원 %), 보해양조우 (3,200원 ▼7,850 -71.0%) 등이 상한가였다. CS홀딩스 (66,700원 ▼900 -1.33%), 금호산업 (4,140원 ▼50 -1.19%), 조선선재 (98,200원 ▼300 -0.30%) 등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모두 13개 종목이 상한가 마감했다.

상승 종목은 459개 하락종목은 하한가없이 338개를 기록했고 8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6.2원 내린 1086.8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일대비 1.85p(0.72%) 오른 258.05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외인과 기관 동반 매도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6포인트(0.51%) 하락한 521.1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인은 145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57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은 745억원 상당 순매수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운송, 소프트웨어, 통신장비는 1% 넘게 하락했고 반도체, 제약, 비금속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일반전기전자, 화학, 건설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금융은 2% 가까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187,000원 ▼4,500 -2.35%)은 0.51% 상승 마감했고 CJ E&M (98,900원 ▲2,200 +2.3%)은 1% 넘게 오르며 마감했다. 위메이드 (44,250원 ▼1,000 -2.21%)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CJ오쇼핑, 파트론은 2% 넘게 하락 마감했고 GS홈쇼핑, 서울반도체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무상증자 검토소식에 하이비젼시스템 (24,600원 ▲200 +0.82%)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341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티모이앤엠 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565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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