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전면적 금융위기 가능성 낮지만 당분간 조심"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3.08.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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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인도를 중심으로 촉발되고 있는 동남아 금융위기 우려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과잉투자로 인한 인도 내부적인 경상적자 때문이지만 FRB의 출구전략과 일본 아베노믹스의 한계, 중국의 구조조정 압력 등 글로벌 이벤트가 자금 이동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상수지를 개선하고 외환보유고를 충당하는 것은 동남아 해당 국가가 시간을 갖고 자체적으로 노력할 사안이지만 외생변수들이 안정되지 않는한 동남아 금융위기 우려가 신속히 해소되긴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결국 9월 이후에 대기하고 있는 미국의 FOMC, 일본의 소비세 인상 논쟁, 중국 중복투자 산업의 생산 감축 등 굵직한 이벤트들의 향방이 동남아 금융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소지가 높다.

FRB의 출구 전략은 글로벌 금리상승과 자금이동을 자극하고 일본 소비세 인상 지연은 신용강등 우려로 아베노믹스를 후퇴시킬 수 있다. 중국의 구조조정은 신흥시장의 선호도를 저하시킨다.



향후 FRB가 출구전략의 시동을 단계적으로 걸면서 유동성 흡수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는 상당기간 자제할 것으로 봉니다. 일본은 통화완화 확대를 동반하는 선에서 소비세 인상을 추진할 것이다. 중국은 도시화를 통해 구조조정 부담을 점진적으로 완충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대투증권 소재용 연구원은 "지난 97년처럼 연쇄적으로 위기가 아시아에 전염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엔/달러가 주춤거리며 하락하고 있는 한편 중국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 당장 시장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이벤트들의 향방을 확인하며 당분간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최근 국내채권과 원화가치가 상대적으로 견조해 9월의 요철구간을 무사히 지난 후에는 충분히 승산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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