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범 美3형제 신원 '충격'… 딸 친구까지 납치

머니투데이 황재하 인턴기자 2013.05.08 09:28
글자크기
10년간 이어진 납치 감금 사건 용의자인 카스트로 3형제의 얼굴이 공개됐다./WEWS-TV 캡처10년간 이어진 납치 감금 사건 용의자인 카스트로 3형제의 얼굴이 공개됐다./WEWS-TV 캡처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10년간 세 명의 여성들을 납치, 감금한 사건의 용의자 세 형제의 신원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주범인 아리엘 카스트로(52)는 피해 여성 가운데 한 명인 지나 데헤수스(23) 친구의 아버지인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클리블랜드 경찰은 6일(현지시간) 2002년부터 2004년 사이에 납치당한 세 명의 여성을 시모어가에 위치한 주택에서 발견했으며, 사건의 용의자로 이 집의 주인인 아리엘 카스트로(52)와 그의 두 형제 페드로 카스트로(54), 오닐 카스트로(50)를 체포했다.



경찰 당국은 아리엘이 사건이 주범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아만다 베리는 6일 WKYC가 공개한 911 신고 녹음 파일에서 자신을 감금하고 있는 남자의 이름을 아리엘 카스트로라고 밝혔다. 페드로와 오닐은 아리엘의 사건을 도운 것으로 추정되지만, 여성들을 발생한 집에 거주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 지역 뉴스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지나 데헤수스의 친구 아버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나 데헤수스는 2004년 14세의 나이로 납치됐다.



아리엘은 해당 주택에 거주하지 않은 채 주기적으로 들러 시설을 관리했다고 이웃 주민 페레즈씨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페레즈는 또 아리엘이 이웃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아리엘은 이 지역에서 스쿨 버스 운전사로 일했으나, 2012년에 소방 도로에 차를 불법 주차해 징계 조치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엘의 과거 범죄 경력도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아리엘의 전처 그리밀다 피게로아는 2005년 아리엘이 자신과 아이들을 폭행, 살해 위협한 혐의로 고발했고, 당국은 아리엘에게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아리엘의 폭행으로 그리밀다는 당시 코와 이가 부러지고 뇌에 혈종이 생기는 등 심한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아리엘은 1993년에 치안 문란 등의 경범죄로 두 차례 체포된 적이 있으나, 훈방 조치와 벌금 조치를 받고 풀려났다.

아리엘의 딸 에밀리 카스트로는 2008년 11개월 난 딸의 목을 칼로 베어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현재 25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아리엘의 아들 안토니 카스트로는 저널리즘을 공부하던 2004년 당시 클리블랜드 지역 신문에 지나 데헤수스의 실종 기사를 실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여성들이 발견된 주택에서 함께 발견된 6세 아이는 아만다 베리(27)의 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