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내주 STX에 2000억 긴급자금 지원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2013.05.0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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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STX중공업·STX엔진 자율협약도 진행될 듯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에 다음주 2000억원의 긴급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2000억원이 지원되면 STX는 당장의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TX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6일 채권단들과 회의를 열고, 14일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둔 STX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STX는 지난 3일 STX중공업, STX엔진과 함께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자율협약은 채권단이 기업과 자구노력 등에 대한 협약을 맺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조정 방식의 하나다.

이날 회의에서는 STX의 현재 상황 등에 대한 산업은행의 설명이 있었으며, 회의 다음날인 7일 산업은행이 자율협약을 위한 공문을 채권은행들에게 발송하게 된다.



각 채권은행은 내용을 검토하고 내부결재 등을 거쳐 자율협약 동의 여부를 산업은행에 전달할 예정이다.

STX가 만기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을 때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 등으로 인해 채권단 내에서도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산업은행은 STX중공업, STX엔진의 채권단과도 회의를 진행했다.


STX중공업은 운영자금 등으로 1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을 요청했으며, STX엔진은 1000억원 미만의 금액이 필요하다고 전달했다.

이들 두 업체에 대해서도 급하게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없고 요청 금액도 두 업체를 합쳐 ㈜STX의 2000억원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STX중공업, STX엔진에서 필요하다고 한 금액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며 "당장 필요한 STX의 만기도래 회사채와 STX중공업, STX엔진에서 필요하다고 한 금액 외에는 실사를 통해야만 정확한 지원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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