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커단체인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일원이라고 주장한 한 해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계정에 '한국외환은행의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한다'는 문구와 함께 링크를 올렸다. 이 링크(http://www.anonpaste.me/anonpaste2/index.php?ed8acc9f445bc524#XSaJARvaYvZ1hd3XGXV9HTyLJYb2pd4sYQp6LhY7Hw4=)에는 1460명 고객의 메일주소와 아이디, 그리고 패스워드가 올라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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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전산담당 관계자는 "처음에 1460명만 게재됐다고 해서 안심했다"며 "정말 해킹을 했다면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고객의 정보를 올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청 사이버 범죄 대응센터 직원들도 외환은행 본점을 방문해 조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 이 관계자는 "해커들의 장난 때문에 오전 내내 업무가 마비됐다"며 "정말 심각한 국력 낭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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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 3일에도 어나니머스 소속으로 추정되는 디지털보이스 언더그라운드(Digital Boys UG)가 하나은행을 해킹했다며 은행 직원들의 정보를 올린 바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조사 결과 해킹된 적이 없으며 올린 내용도 모두 가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