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KT가 어떤 통신사 휴대폰에 걸 든, 집전화(유선)에 걸든 상관없이 무제한 통화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요금제를 바꿀까 고민 중이다. 한달 7만3700원(부가세 포함·완전무한67요금제)을 내면 되기 때문에 지금보다 월 3만원이나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쓰는 3G폰 대신 LTE폰으로 갈아타야 한다.
◇무제한 통화 요금제, 무조건 이익이라고?
4만원대 3G 스마트폰 요금제(44요금제·부가세 포함 월 4만8400원)를 쓰는 A씨의 경우 월 제공받는 음성통화는 200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 제공량을 넘는 일이 거의 없다. 주로 집에 있으면서 특별히 휴대폰으로 장시간 통화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가끔 제공량을 다 쓰더라도 10분을 더 통화하면 1080원(1초당 음성통화료 1.8원)이 더 과금되는 정도. 월 제공되는 데이터 500MB는 거의 매달 200MB가 남는다. 인터넷,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 외에 데이터를 거의 쓰지 않기 때문이다.
A씨의 경우라면 오히려 무제한 통화 요금제로 갈아타는 게 손해다. 자사는 물론 타사 가입자와도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는 요금제는 KT와 LG유플러스 (9,850원 ▼50 -0.51%)의 경우 각각 기본료 6만7000원, 6만9000원부터 있다. 지금 보다 한달 2만원 이상 더 내야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지금은 두 회사 모두 음성통화 무제한이 LTE요금제에만 있기 때문에 LTE로 갈아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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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폰으로 갈아타려면 지금 남은 단말기 할부금액은 없는지, 있다면 얼마인지, 약정(24개월)으로 요금할인을 받아왔는데 반환해야하는 금액은 얼마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A씨가 SK텔레콤 3G 가입자라면, 자신이 평소 SK텔레콤 가입자와 통화를 많이 하는지 타사 가입자와 통화를 많이 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SK텔레콤의 무제한 통화요금제는 자사 가입자끼리 할 때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3G요금제에도 있다.
한 달 기본료는 가장 싼 요금제(3G T끼리)가 3만5000원, 4만5000원. 하지만 두 요금제는 타사 가입자에게 걸 수 있는 통화 제공량이 각각 80분, 130분밖에 안된다. 평소 A씨가 KT나 LG유플러스 가입자나 일반 유선전화 가입자에게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다면 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 기본료 외에 추가로 과금되는 통화료 부담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A씨가 SK텔레콤 가입자과 통화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면 3만5000원이나 4만5000원 요금제로 갈아타는 편이 낫다.
SK텔레콤 LTE 가입자라고 하더라도 무제한 통화 요금제로 갈아타기 전에 자사 및 타사 가입자 통화비중을 살펴보자.
현재 LTE62 요금제에 가입해 있다면 음성제공량이 350분이다. T끼리 65요금제로 갈아탄다면 기본료는 3000원 더 오르고 SK텔레콤 가입자끼리는 무제한 통화할수 있다. 하지만 타사 가입자와 통화할 수 있는 음성제공량이 280분으로 줄어든다. 평소 타사 가입자와 통화를 주로 한다면 지금 요금제를 쓰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자신의 통화이용량은 각 통신사 인터넷 홈페이지 고객센터나 모바일(앱)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 통화량 중 망 내(자사 가입자끼리) 비중이 얼마인지도 알 수 있다. 복잡하다면 각 이통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 최근 몇달간 평균 몇 분 통화하고 이중 망내 통화가 어느 정도인지를 물어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