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폰을 성형수술 한다고?
'런처'란 내 폰의 바탕화면을 마음대로 바꾸고 꾸밀 수 있는 앱이다. 안드로이드OS(운영체제)는 아이폰과 달리 사용자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잠금 해제 시 보이는 첫 배경화면을 '런처'를 통해 바꾸면 아이콘 이미지, 색깔, 폰트 등을 취향대로 꾸밀 수 있다.
↑'고런처'를 통해 바꾼 스마트폰 바탕화면
국내에서 가장 사용자가 많은 것은 '고(Go) 런처'다. 아이콘의 모양, 바탕화면 등을 테마에 맞춰 바꿔주는 게 강점이다. 아이콘을 커피원두 모양으로 만들어준다거나, 안드로이드폰을 아이폰처럼 바꿔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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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펙스(APEX) 런처'는 안드로이드의 기본 사용자환경을 잘 살려내 복잡하지 않고 기본을 좋아하는 이들이 사용하기 좋다.
◇고치고 바꾸고 '성형' 마음대로 하다가는…
해외 업체들이 선점했던 런처 시장에 최근에는 국내 인터넷업체들도 가세했다. NHN (183,200원 ▼800 -0.43%)은 캠프모바일을 통해 '도돌런처'를 출시했고, 다음은 버즈피아와 제휴해 버즈 런처를 선보였다.
런처가 단순한 폰 꾸미기가 아니라 단말기 사용 환경을 장악하는 막강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바탕화면의 사용자 환경, 위젯 설정 변화를 통해 자사의 콘텐츠 이용 패턴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고, 자사 서비스 노출을 통해 이용률을 높이 수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많아 런처 시장 장악이 해외보다 더 파급력이 클 수 있다.
↑'페이스북홈'(사진=페이스북)
다만 런처 앱을 이용할 때는 폰을 '성형수술' 하는 것인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런처 앱이 자신의 스마트폰과 호환이 잘 되지 않아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이 시스템과 충돌해 소중한 데이터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 공인된 앱마켓에서 정상적 경로로 다운받고, 설치할 때는 안정성에 대한 경고 문구도 확인하도록 하자.
런처를 쓰다가 다시 원래의 '얼굴'로 되돌아간 사람들의 경험도 참고하자. 대부분 스마트폰 속도가 느려졌다거나 이것저것 꾸미고 바꾸다보니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쓸데없이 더 길어졌다는 우려 때문이다. 런처 회사의 관련 서비스가 지나치게 많이 노출돼 선택권이 없다는 불평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