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판도 '인텔-삼성' 양강체제 굳어진다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3.03.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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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인사이츠 "대규모 투자로 격차 벌려"… 인텔-삼성 투자규모 전체 42%

글로벌 반도체 업계 판도가 인텔과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양강 체제로 더욱 굳어지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개발과 미세공정 도입을 선도하면서 다른 기업들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20억달러(약 13조3300억원)를 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 줄어든 것. 인텔은 올해 전년보다 18% 늘어난 130억달러(약 14조4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반도체 시장 판도 '인텔-삼성' 양강체제 굳어진다


이에 따라 인텔과 삼성전자의 투자규모는 전체 반도체 투자규모의 4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비중이 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TSMC(90억달러)와 글로벌파운드리(35억달러), SK하이닉스(32억달러)가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5년간 투자규모가 469억달러(52조1200억원)로 인텔( 400억달러)를 앞질렀다.



IC인사이츠는 "반도체 산업은 특성상 연간 최소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야만 최신 기술과 제조공정을 유지할 수 있다"며 "난야와 파워칩, 프로모스 등 대만 반도체업체들의 투자규모는 여기에 못 미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올해도 나타나고 있다. 상위 10개 반도체업체들의 투자 규모는 478억달러로 전년대비 5% 늘어난 반면 나머지 업체들의 투자규모는 8% 감소한 12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반도체 투자규모는 598억3500만달러로 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한국의 투자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일본과 유럽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체 반도체업체 투자규모에서 북미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9%에서 올해 37%로 높아졌다. 한국 역시 26%로 1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일본과 유럽의 비중은 각각 15%포인트와 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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