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 살기 어려운 세상, 아들 어떻게 키울까?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3.03.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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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아들, 남자로 키우기'

남자로 살기 어려운 세상, 아들 어떻게 키울까?


'아들은 강하게 키워야지', '좀 맞으면서 커도 돼'···. 남자아이에 대한 편견이다. 직접 아들을 키우는 부모조차도 아이의 개인적인 성향을 살피기보다 통념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 아들은 무조건 강하고 엄하게 키워야 한다며 운동을 시키거나 거친 말로 대하는 태도 역시 이런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남자아이는 표현하지 않아도 애정을 느끼고, 큰소리로 야단을 쳐야 알아듣고, 침묵하고 있으면 반항하는 것일까. 많은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와 잘못된 정보를 파헤치고 자녀교육을 위한 실용적인 조언을 담은 책 '아들 남자로 키우기'가 나왔다.



이 책은 남자아이도 여자아이 못지않게 부모의 애정을 갈망하고, 특히 아버지의 애정은 아이 인생에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말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사내아이, 정직하고 용감하며 겸손하고 유순하고 친절한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곱 가지를 뽑아 정리했다. △아들을 격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들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알아야 한다. △남자아이들은 야외활동을 즐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남자아이들에게는 규칙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미덕은 여자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자. △삶의 중요한 문제들을 아들에게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자. △아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부모라는 것을 기억하라 등이다.



책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더 해줘야 할지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방식이라며 뭔가 해주거나 사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 곁에 있어주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어머니들은 아들을 보호하기 전에 자신의 예민함을 잘 이용해 어떻게 아들을 안전하게 할지보다 먼저 아들의 적을 파악하라고 알려준다. 또 아버지의 격려는 아들의 삶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부모가 되는 일은 종종 너무 벅찬 과제처럼 보일지 모르나 대부분의 부모는 아들을 잘 키우는 데 필요한 자질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한다. 책을 통해 아들의 삶을 더 나은 쪽으로 이끌 수 있는 직관과 따뜻한 마음, 책임감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들, 남자로 키우기=메그 미커 지음. 조한나 옮김. 지훈 펴냄. 264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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