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우리당 절반 이상이 安 입당 환영"

뉴스1 제공 2013.03.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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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민주통합당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패배, 100년 정당의 길을 모색한다" 대선평가위원회·한국선거학회 공동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3.2.27/뉴스1  News1 허경 기자민주통합당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패배, 100년 정당의 길을 모색한다" 대선평가위원회·한국선거학회 공동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3.2.27/뉴스1 News1 허경 기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대선평가위원회는 4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 당내 인사들의 절반이 훨씬 넘는 65.7%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대선평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의원을 포함한 지구당위원장과 당직자, 광역의원 등 당내 인사 592명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 전 교수는 10일께 귀국해 4월 재보선에 출마하는데 이어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안 교수의 민주당 입당이 현실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설문조사에서도 '안 전 교수의 영입을 위한 조건을 민주당이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단 8.6%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아 안 전 교수의 입당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선평가위는 또 '안 전 교수의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민주당은 이를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질문에 62.0%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대선평가위에 따르면 민주당 인사들은 전반적으로 당의 현재와 미래에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는 계파의 이익을 당의 이익보다 우선하는 풍조가 강하다', '친노, 비노, 주류, 비주류 등 편가르기를 계속하는 한 민주당의 미래는 암담하다'는 분석에 응답자의 각각 85.3%와 92.9%가 동의를 표했다.


계파주의와 관련해서는 '친노라는 개념은 실체가 없지 않느냐'는 주장에 대해 36.3% 만이 찬성해 절반 이상은 '친노'라는 계파가 실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상태로 가면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도 89.4%가 동의를 표했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민주당의 새 리더십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에도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9%가 "그렇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 역시 부정적 당내 기류를 반영했다.

'총선과 대선에서 연거푸 패했지만 누구도 내 탓이라고 고백하지 않는 집단적 무책임이 당 지도부에 널리 퍼져있다'는 지적에 찬성하는 비율은 91.2%로 나타났고, '누군가 대선 패배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81.1%가 공감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논란이 된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는 '모바일 투표의 부작용이 커 차기 당대표 경선에서는 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53.5%, '모바일 투표의 부작용을 극복하는 새로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4.7%로 부정적인 입장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지난 2월15일께부터 3월3일께까지 대선평가위가 이메일을 통해 진행했으며 대선평가위는 6일까지 같은 방식과 문항의 설문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이를 전체적으로 취합해 다시 결과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이번 발표는 중간 조사결과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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