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봄날오나?'···경매낙찰가율 전월比 5.58%p↑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3.02.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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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아파트 단지 모습.ⓒ송학주 기자↑목동 아파트 단지 모습.ⓒ송학주 기자


꽁꽁 얼어있던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미약하나마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목동은 '교육특구'답게 신학기 이사철을 맞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동산경매사이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은 지난달 법원경매가 진행된 버블세븐 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소재 아파트 580개를 조사한 결과 낙찰가율은 73.51%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62%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0~12월 취득세 감면 호재에도 하락세를 보였던 낙찰가율이 올 1월 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낙찰가 총액도 791억2185만원에서 862억1549만원으로 70억원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로 낙찰가율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목동이었다. 목동 아파트 낙찰가율은 구랍 71.29%에서 올 1월 76.87%로 5.58%p 올랐다. 이어 평촌 낙찰가율이 같은 기간 75.03%에서 79.31%로 4.28%p, 용인 낙찰가율이 70.65%에서 74.35%로 3.7%p 상승했다.



반면 강남 3구와 분당 낙찰가율은 각각 71.93%(-0.88%p), 75.32%(-0.57%p)로 소폭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69.35%, -1.83%p)이나 경기·인천(65.22%, -1.15%p)에 비해서는 낙폭이 작았다.

1월 버블세븐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4.98대 1로 전월(4.37대 1) 대비 0.61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목동 입찰경쟁률은 구랍 1대 1에서 올 1월 5.2대 1로 4.2명이나 늘었다. 이어 평촌이 6대 1로 1.32명 늘었고 강남 3구가 5.16대 1로 1.18명 늘었다.

목동 아파트 경매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이유는 계절적 요인과 지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라는 게 부동산태인의 설명이다. 신학기 2~3월 이사철을 앞두고 목동에 형성된 교육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해 다른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버블세븐 지역에서의 낙찰가율·경쟁률 상승 등 긍정적인 시그널에도 아파트 매수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지역에 비해 시장 반응이 늦은 만큼 긍정적인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분석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올초 버블세븐 관련 시그널이 긍정적으로 나타났지만 그간 보여준 하락세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그러나 입지나 교통, 주거환경 등 버블세븐 아파트가 지닌 여러 장점은 경기 등락과 상관없이 존재하고 있어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값이 많이 빠져있는 지금이 입찰 타이밍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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