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초등교 개학연기등 주민들 공포감 확산
- 건설사 "동탄2, 3차 동시분양 불똥튈라" 촉각
↑지난 30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불산 누출사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김태성 삼성반도체 환경안전팀장이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제공
입주자 대표는 "불산 누출 이후 입주민들이 창문을 못 열고 밖에 나오지도 않는다"며 "집값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건설사들도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건설·대우건설·신안·호반건설·대원·동보주택건설· EG건설 등 7개 건설사는 2월 말 6208가구를 동시분양할 계획이다.
SK건설의 경우 이번 사고 발생 사업장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00~600m 떨어진 반월동에서 '신동탄 SK뷰파크'를 분양중이다.
이종헌 SK건설 분양소장은 "사고지점이 거리상 얼마 안되지만 실제론 큰 도로가 가로막고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구미 불산사고처럼 대규모로 유출돼 지역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면 모를까 현재로선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이번 사고가 분양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 아니라며 사태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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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가 심리라는 점에서 불산사고로 인한 우려가 조기에 수그러들지 않으면 실제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화성시 반송동 인근 B공인중개 관계자는 "화성사업장에서 1㎞ 이상 떨어진 동탄신도시에는 어린 자녀를 둔 실수요자가 많아 안전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능동 M공인중개 관계자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진 않지만 사태가 확산되거나 공포감이 지속되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걱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