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채팅 공짜…'카톡' 대신 '조인' 써보니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2.12.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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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의 스마트도전기]기존 연락처 연동·대용량 파일전송·영상공유 편리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카카오톡, 라인,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 한두개는 기본인 요즘 또 하나의 메신저가 나왔다. 이동통신 3사가 함께 내놓은 '조인(joyn)'이다. 메신저야 그게 그것 같고, 손에 익숙한 걸 찾게 되지만 조인은 기존 메신저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서비스다.

문자·채팅 공짜…'카톡' 대신 '조인' 써보니


◇별도가입 No! 기존 폰 연락처 그대로 연동



사용법은 간단하다. T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 등 각 이동통신사 앱장터나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조인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통신사 고객정보와 연동되기 때문에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편리하다.

내 휴대폰 내 저장된 기존 연락처와 연동돼 조인에 연락처가 그대로 뜬다. 이를 기반으로 문자전송, 채팅, 이미지나 동영상 전송 등을 할 수 있다.



카카오톡 등 다른 모바일 메신저들이 해당 앱 이용자끼리만 쓸 수 있는 것과 다른 점이다.

문자 수신 시 조인과 기존 메시지 수신함에도 동일한 내용의 문자가 도착하기 때문에 이들 두 곳에서 알림이 동시에 울리는 불편함을 막으려면 메시지 '알림'란의 체크를 해지하는 게 좋다.

문자·채팅 공짜…'카톡' 대신 '조인' 써보니
전체적인 디자인은 단순하고 기존 메신저와 비슷하지만 몇몇 차별화된 기능이 눈에 띈다. 조인에서 보낸 채팅 메시지는 2G 피처폰 이용자도 받아볼 수 있다. 조인 메시지가 피처폰 이용자에게 전송되면, 해당 메시지는 자동으로 문자(SMS·MMS)로 전환돼 받아볼 수 있다. 음성통화 역시 조인 내에서 바로 발신할 수 있다.


용량이 큰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기존 모바일 메신저에서는 주고받기 어려웠다면 조인에서는 최대 100MB 대용량 파일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기존 메신저들의 파일전송 용량 20MB의 5배다. 와이파이 환경에서 파일을 보낼 경우는 무료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어진 데이터 용량에서 차감된다. 사진 전송시에는 원본사진 전송과 사진크기 조절 옵션이 있어 고객이 선택할 여지가 많다.

◇내가 보던 불꽃놀이, 영상으로 바로 공유

조인을 통해 바로 위치공유도 할 수 있다. 지인에게 현재 내 위치나 모임장소를 알려줄 경우 별도로 지도 앱을 켜고 이미지를 캡쳐해 메신저로 다시 보내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카카오톡과 달리 실시간 영상공유도 된다. 예를 들어 통화를 하다가 불꽃놀이 광경을 상대방에게 보여줄 수도 있고, 쇼핑을 하다가 상대방에게 품목을 보여줘 직접 고르게 할 수도 있다. 별도 조작없이 통화화면 왼쪽의 조인 아이콘을 터치하면 된다.

↑조인을 통해 내 위치정보를 알리고 실시간으로 영상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조인을 통해 내 위치정보를 알리고 실시간으로 영상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 모바일 게임하기 등 다양한 기능으로 연동될 수 있는 반면 조인은 아직 메신저 영역에 머문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조인은 현재로서는 일부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은 내년 초 중 적용할 예정. 이통사들은 앞으로 스마트폰에 조인 기능을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문자 및 채팅에 건당 20원이다. 카카오톡 등 기존 메신저와 다른 점이다. 통화 중 실시간 영상공유는 가입한 요금제의 영상통화 과금 기준을 적용받는다. 다만 통신사들은 내년 5월 말까지만 조인을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이 기간 일정 스마트폰요금제(34 이상)와 LTE, 청소년, 실버, 장애인 요금제 고객들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채팅 및 문자 발신을 평생 무료 제공한다.

하지만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는 내년 6월 이후에도 이통사들은 무료 서비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미 많은 이용자들이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인식하는 상황이어서 유료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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