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점 2200~2300" 33%.."하반기에 도달할 것" 68.7%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3.0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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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증시설문]

 증시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국내는 물론 해외서 돌발 변수들이 속출하는 탓이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상저하고' 양상을 띠며 2200선까지 상승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었다. 정작 지수 흐름은 '상고하저', 연중 고점도 2057에 그쳤다.

 하지만 새해 기대감은 여전해 코스피가 '전약후강' 형태로 최고 2200∼2300대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머니투데이가 증시 전문가 3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올 최고점 2200~2300" 33%.."하반기에 도달할 것" 68.7%


올해 코스피 지수 최고점을 2200~2300으로 제시한 응답자는 118명(33%)에 달했다. 또한 2100~2200대를 예상한 이들이 90명(25.1%)이어서 과반수가 코스피 2100~2300을 전망했다. 특히 2300을 웃돌 것이란 응답자도 86명(24%)으로 계사년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코스피가 최고점을 보이는 시기로는 4분기(125명, 34.9%)와 3분기(121명, 33.8%) 등 하반기가 압도적으로 많이 꼽혔다. 이에 따라 최저점 시기는 1분기(156명, 43.6%)와 2분기(99명, 27.7%)로 보는 전망이 우세했다.



 올 증시 전망이 변함없이 밝은 이유는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IT 업종 등의 실적 호전 기대감 덕분이다. 연초에는 지난해 말 불거진 미국 '재정절벽' 이슈 등으로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위축되면서 국내 기업 이익 전망치도 하향조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분기 이후 국내외 경제모멘텀 회복 가능성이 선반영되고 중국 새 지도부의 경제정책,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효과 등이 증시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올 최고점 2200~2300" 33%.."하반기에 도달할 것" 68.7%
 외국인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응답이 171명(47.8%)으로 높았지만 방향성이 없이 이슈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것이란 전망도 168명(46.9%)으로 엇비슷했다. 매도 우위를 보일 것이란 전망은 10명으로 2.8%에 불과해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팀장은 "새해 가장 챙겨봐야 할 이슈는 선진국의 통화정책"이라며 "지난 해에는 정치적 변수가 미국 유럽 등의 양적완화 정책을 무력화시켰으나 올해는 정치적 변수가 약화되면서 돈의 힘이 얼마나 강해질 지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대순환(그레이트 로테이션)을 비롯해 스마트 기기 확산에 따른 IT시장의 발전, 내수 위주로 탈바꿈하는 중국의 변화 등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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