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SK M&C 합병법인 2월 출범(종합)

머니투데이 성연광,이학렬 기자 2012.12.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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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M&C 지분 50% 매입… 자산규모 2조4천억 종합마케팅 회사 도약

SK플래닛-SK M&C 합병법인 2월 출범(종합)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과 SK 마케팅계열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SK M&C)가 합병한다. SK그룹의 모바일 플랫폼과 오프라인 멤버십에 기반한 종합 마케팅 회사가 내년 2월 출범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 M&C 지분 50% 매입을 의결했다.



SK플래닛은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 출범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전문회사다. SK M&C는 2008년 4월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50%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SK그룹의 광고 마케팅 계열사다.

양사 합병을 위해 SK텔레콤은 중국내 부동산 사업을 전개해온 스카이 프로퍼티사 보유지분 60% 중 27%(1904억원)을 매각한 뒤 SK이노베이션에 지급하고,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SK M&C 지분 50%(주식 500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SK M&C 지분을 100% 확보하게된다. 이후 내년 1월 말까지 SK텔레콤의 100% 자회사인 SK플래닛과 SK M&C의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정식 출범할 합병법인은 자산규모 약 2조4000억원, 연 매출 약 1조7000억원, 직원 규모 약 1500여명의 외형을 갖추고 SK그룹의 종합 마케팅 계열사로 거듭나게 된다. 자본금 규모는 약 365억원이다. 양사간 합병 비율은 1(SK플래닛) : 1.2927317(SK M&C)로, 신주 1292만7317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양사의 합병은 SK그룹이 지주회사법상 소유구조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그룹 계열사 중복사업 조정 차원에서 출발했다. 특히 내비게이션과 마케팅 서비스 등에서 적지않은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지난 9월부터 합병작업에 착수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다양한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서 미래 플랫폼 경쟁을 선도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현재 T스토어, T맵 등 디지털 콘텐츠와 11번가 등 커머스 사업을 운영 중이며, SK M&C는 오케이 캐쉬백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 로열티 마케팅 기업으로, 내비게이션과 광고 등의 사업을 전개해왔다.

특히, 그동안 SK M&C에서 맡아왔던 'T맵의 기획 및 운영'이 서비스를 맡아왔던 SK플래닛에 완전 통합된다. T맵은 현재 1500만명 가까운 이용자수를 확보하며 대표적인 모바일 실시간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양사가 합병될 경우 보다 빠른 서비스 개선과 함께 T맵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다.

여기에 3600만명 이용자 기반의 OK캐쉬백(SK M&C)와 T스토어 캐시(T스토어), 도토리(싸이월드) 등 양사간 방대한 고객정보와 통합 결제수단을 통해 11번가 등 커머스 부문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SK M&C의 광고 에이전시 및 마케팅 분석 플랫폼과 SK플래닛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결합할 경우, 수요 및 광고기법분석, 광고기획에서 다양한 광고 플랫폼까지 두루 갖춘 종합 광고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온라인과 모바일 분야 핵심역량을 보유한 SK플래닛과 오프라인 로열티 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SK M&C 합병을 통해 기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적극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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