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사퇴, 민주·진보 '묻지마' 연대 이뤄져"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2.12.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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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16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의 사퇴와 관련, "4월 총선 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묻지마'식 과격 연대가 또다시 이뤄진 셈"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후보가 의미 있는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퇴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는 오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사실상 지지했다"며 "국민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총선에서 무조건 손을 잡았기 때문에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의원 등 급진·과격세력이 발을 붙였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은 4월에 민주당과 연대해 재미를 본 만큼 이번에도 민주당을 도우면 정치적 이득이 있을 거라는 계산을 한 것이고, 문 후보로서는 단 한 표라도 아쉽기에 이 후보의 사퇴가 고마울 것"이라며 "문 후보가 권력을 잡으면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한 만큼 통합진보당이 몇몇 장관급 자리를 챙겨 행정에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진보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한 것은 문 후보가 대선에서 이기면 챙길 몫이 크다는 계산"이라며 "이 후보는 사퇴했지만 대선 국고보조금 27억 원은 그대로 받게 되고, 이 돈을 '먹튀'한다는 국민적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양심을 갖고 있다면 국민혈세 27억 원 돌려드려야 한다"며 "이 후보의 처신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또 "'문·이·심·안'(문재인·이정희·심상정·안철수) 연대가 이뤄졌지만 이는 가치연대가 아닌 짬뽕연대"라며 "문 후보는 집권 초부터 권력을 둘러싼 치열한 정쟁에 돌입해 국민이 피곤할 정도로 싸우고, 이런 꼴불견이 연출되면 민생은 파탄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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