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외화예·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국민UP 외화정기예금'의 잔액은 10월 1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54% 급증했다. 계좌수 증가는 5%(101좌)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10월 한달동안 뭉칫돈이 들어온 셈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6일 1191.3원에서 10월28일 1104.9원으로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5월25일 1185.5원에서 꾸준히 하락세로 10월25일 1100원대가 깨졌다.
환율이 지난해보다 더 떨어지면서 '국민UP 외화정기예금'도 계좌수와 잔액이 전년동월대비 모두 늘었다. 올해 10월 계좌수는 2166좌로 전년동월보다 28% 증가했고, 잔액은 1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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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에 출시한 우리은행의 ‘환율CARE 외화적립예금’도 지난 10월 하순 계좌수가 9%(603→657좌) 늘은데 비해 잔액은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환율CARE 외화적립예금’의 잔액은 지난달 19일 369만달러에서 31일 현재 712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세상구경 외화여행적금'도 5~7월까지는 판매가 미미했으나 8월부터 증가세가 뚜렷하다. 7월 16만달러에서 8월 55만달러, 9월 78만달러, 10월 120만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개인들의 외화예금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 외화예금의 경우 5월 이후 엔화 예금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6일 10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393억9000만달러로 지난 9월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