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부, 허리케인 샌디 접근으로 초비상…6000만명 영향권

뉴스1 제공 2012.10.2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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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여인옥 기자=
미국 동부 해안에 접근 중인 허리케인 샌디  AFP=News1  미국 동부 해안에 접근 중인 허리케인 샌디 AFP=News1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로 접근함에 따라 이 지역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강한 폭풍이 불어” 기록적인 해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샌디는 카리브 해역을 통과하면서 최소 65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이에 따라 델라웨어로부터 뉴잉글랜드에 이르는 동부 해안가의 주민 6000만 명이 샌디의 영향권 아래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뉴욕을 포함해 동부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뉴욕시와 뉴욕주 외에도 워싱턴DC와 코네티컷주, 펜실베이니아주, 메릴랜드주, 버지니아주, 웨스트버지니아주, 컨터키주 등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뉴잉글랜드 지역에 이르는 모든 지방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뉴욕과 뉴저지의 지하철과 철도가 이날 오후 7시 폐쇄된다. 암트랙은 워싱턴과 뉴욕 구간 등 동부 지역의 일부 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항공사들도 잇따라 운항 취소에 들어갔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이날 140편의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29일 1431편이 추가로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의 공립학교들은 29일 휴교한다. 또 모든 건축공사가 28일부터 중단됐다. 그러나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9일 정상 개장한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28일 오후 7시까지 로커웨이와 코니아일랜드, 레드 훅 지역 주민 37만5000명 등 피해 예상 지역 주민들이 모두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릭 크냅 국립허리케인센터 소장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로부터 250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샌디가 이 지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며, 강풍과 폭우, 해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부해안에 걸쳐 최고 11피트(약 3.4m)의 높은 파도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샌디는 북극의 찬공기도 끌어내려 웨스트버지니아와 켄터키,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일대에 눈보라가 치고 기온이 영하 7℃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1급 허리케인인 샌디는 시간당 14마일(22.5㎞)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최대 풍속은 시속 75마일이다.



주민들이 식수와 비상식량, 건전지 사재기가 나섬에 따라 피해 예상 지역 일대 상점의 진열대가 텅 비는 사태가 발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크레이그 퓨게이트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의 보고를 받은 후 샌디는 초대형 태풍이라며 신중히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대선을 1주일 가량 남긴 가운데 28~30일 버지니아주와 콜로라도주 유세를 포기했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도 피해 예상 지역인 버지니아주 유세를 중단하고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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