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그룹 회장으로 현역 CEO(최고경영자)인 김 위원장은 이날 홍익대학교 부근 레스토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제민주화가)반기업정책으로 가면 글로벌로 나갈 길을 막게 돼 위험하다"며 "박근혜 후보에게 반기업 정책은 절대적으로 역사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 후보를 택한 것은 세 후보 중에서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문제에) 가장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 핫스팟(중심지)이 됐고, 외국 언론들도 한국이 좋은 글로벌·투자처가 됐는데 (정치권의) 지엽적 생각과 이념적 투쟁을 보면서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사설을 쓰고 있다"고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를 참여한 배경에 대해 "사업을 하다 보니 앞으로 3~5년 한국이 매우 중요한 기회이자 위험한 시기라는 점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냉소하는 지식인이 아닌 행동하는 지식인이 되기 위해 참여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여성도 군대를 가야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던 것과 관련, "여성이 실력이 있지만 체력과 정신력, 의지력 싸움에는 부족하다. 팀 리더가 되거나 나누고 희생할 때는 부족한 점이 있다. 군대가 팀 리더, 팀웍 등을 훈련받을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지, 여성을 폄훼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여성들이 '여성이니까'란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모성애와 섬세함 등 여성의 본능은 앞으로 한국을 이끄는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거침없는 언행과 톡톡 튀는 패션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날도 역시 빨간 운동화에 빨간 스카프 차림으로 등장, 특유의 패션센스를 맘껏 뽐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박 후보를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시키기 위해 '그레이스 언니'라 부르기로 했으며, 박 후보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빨간 힐 정도는 신길 것이란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