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측 '호남상륙작전' 발언에 孫·金 발끈

뉴스1 제공 2012.08.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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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동영 고유선 기자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담쟁이캠프' 본부장회의에서 노영민,이목희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2.8.13/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담쟁이캠프' 본부장회의에서 노영민,이목희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2.8.13/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측의 '호남상륙작전' 발언에 다른 주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문 후보 캠프 노영민 공동선대본부장은 20일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지역 판세를 설명하던 중 "우리가 어제와 오늘, 이틀 간 '호남상륙작전'을 했다"며 "그동안 문 후보에게 가졌던 편견이나 오해가 불식됐다는 것이 현장의 반응이다. 이번 호남 방문을 계기로 문 후보에 대한 호남쪽 지지도 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측은 즉각 "상륙작전이라는 군사용어가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역사적 아픔을 갖고 있는 광주 지역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는 것이다.

손 후보측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선후보 당내 경선 상황에서 굳이 '상륙작전'이라는 군사용어까지 사용하는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라며 "아직도 5월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고 있는 광주 시민들에게는 상처에 소금이 뿌려지는 고통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측 관계자도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호남은 군사정권에 짓밟힌 아픔이 있는 곳인데, 그런 곳을 마치 적진에 침투한다는 듯이 상륙작전이라는 표현을 쓰면 되겠냐"며 "문 후보가 특전사 출신이라 그런 것을 부각하려고 그런 표현을 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호남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겠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노 본부장은 "그런 뜻으로 한 얘기가 아니고, 호남에서의 지지율 만회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 '터닝 포인트'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한 말"이라며 "내가 민주당의 유일한 광주민주화 유공자인데 나쁜 뜻을 갖고 말했겠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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