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선술집 ‘사이야’ 실속형 주점창업 강추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7.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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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콘셉트의 고품격 주점, 여성창업 아이템으로

오랜 직장생활을 접고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30대 중후반 여성들을 비롯해 임신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로 재취업의 기회가 가로막힌 30-40대 여성들.

남편의 실직과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남편 은퇴에 앞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마련하려는 40-50대 주부들까지 가세해 요즘 창업시장은 여성 예비창업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 가운데 인기품목 중에 주점 창업이 있다.
최근 주점시장의 인기 코드는 일명 이자카야로 불리는 일본식 선술집.

한국인의 정서와 잘 맞으면서도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이자카야는 일본 술과 함께 간단한 요리까지 즐길 수 있는 주점이다.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다양한 주종과 일본의 정통 요리 라인, 고급스럽고 격조 있는 분위기까지 갖추자면 어지간한 자본력으로는 일단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퓨전 선술집 ‘사이야’ 실속형 주점창업 강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프렌치 이자카야 ‘사이야’(www.saiya.co.kr)가 실속형 주점창업을 소개해 화제다.

사이야 관계자는 “이자카야라고 하면 고급스러운 일본식 주점만을 떠올리며 창업 도전 자체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데, 거품을 없애면 충분히 실속 있는 창업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사이야는 실속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을 겨냥해 소점포에, 골목상권 진입에 최적화 한 저투자 고수익 모델로 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야는 기존 이자카야의 분위기는 그대로 살리되 상권을 역세권에서 골목상권으로 이동, 점포 유지비용을 대폭 낮췄고, 대신 차별화된 메뉴와 독특한 분위기 그리고 일반 이자카야보다 30% 이상 저렴한 메뉴 가격으로 상권의 약세를 상쇄하고 경쟁력을 높였다.

사이야의 큰 장점은 동서양의 분위기가 잘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다.

나고야풍 선술집을 재현한 인테리어에 유럽식 소스와 조리방법을 가미한 다양한 메뉴들이 어우러져 장년층에게는 편안함을 주고, 젊은 층에게는 신비로움으로 어필하고 있다.

특히 좁은 공간을 십분 활용한 바 테이블은 혼자 온 손님들이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함 없이 술을 즐길 수 있게 해 꼬치 한 개에 소주 반병 혹은 사케 한 잔 메뉴 등과 함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구로동에서 ‘사이야’를 운영하는 윤경아 점주(40)는 10여 년 전 호프집 경영으로 큰 실패를 맛본 후 재창업에 도전해 성공한 케이스다.

윤 씨는, 과거 실패의 원인이 불충분한 준비와 주먹구구식 운영에 있었다고 보고, 업종부터 본사 선택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끝에 사이야를 선택했고, 개점을 앞두고 본사 직영점에서 4주간 교육도 받았다.

윤 씨는 “가맹본사에서 으레 하는 형식적 교육이 아니라 메뉴 조리법부터 손님 응대에 이르기까지 점포 운영에 관한 모든 걸 직접 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배우고 익혔다”면서 “4주간 교육을 마치니 당장 내일 점포 문을 열어도 될 만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윤 씨는, 여자 혼자 주점을 운영하자면 힘든 일도 많지 않겠냐는 질문에 “골목상권이라 소님 대부분이 안면이 있는 분들이고, 또 조용한 분위기에서 술 한 잔씩 하길 원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여태껏 취객 문제로 골치 썩어 본 일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윤 씨는 “이자카야의 특성상 혼자 와서 간단한 식사와 함께 술 한 잔 하기 원하는 여성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사장이 여성인 걸 선호하고 더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온다”며 “실제로 70% 이상이 여성 손님들이고, 개점한 지 불과 두 달밖에 안됐는데 벌써 네다섯 번씩 다녀간 손님들도 많다”고 전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박사)는 “동네상권에서의 주점창업은 메뉴를 차별화 하고, 저렴한 가격과 고객 밀착 서비스로 단골손님을 확보한다면, 임대료가 싸고 운영도 효율적이어서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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