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버냉키에 쏠린 눈 '혹시나…'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12.07.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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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의장, 상원서 증언…시장은 '부양' 언급 바라지만 '재정절벽' 화두될 듯

16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한 뉴욕 증시가 17일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 의장의 발언에 따라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 버냉키 연준 의장이 미 하원에 출석해 증언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3차 양적완화(QE3)에 관한 언급이 나오길 바라고 있지만 이보다는 '재정절벽'(fiscal cliff)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절벽은 의회가 재정지출 삭감에 합의하지 못해 미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줄어들면서 경제에 충격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17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지수 선물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시간 새벽 2시 35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55포인트(0.44%) 오른 1만2703을, 나스닥지수 선물은 12.25포인트(0.48%) 뛴 2583.75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새벽 2시 45분 현재 S&P500지수 선물은 6.6포인트(0.49%) 상승한 1354를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주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추가 양적완화에 합의하지 못했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한 일부 위원들이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만 내비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날 상원 증언에서 역시 버냉키 의장이 보여줄 카드는 별다른 것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존 브린졸프슨 아모레드울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버냉키 발언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겠지만 나는 그것(QE3 언급)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올해 대선이 있기 전에 추가 양적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해 8월 미국 의회는 국가부채 한도에 합의, 내년부터 10년 간 1조2000억 달러의 재정 지출을 줄이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이 지출 삭감 항목에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부터 정부 지출은 자동으로 삭감된다. 이 때문에 재정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버냉키 의장은 18일에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증언을 할 예정이다.

이날 개장 전인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다. 블루버그 조사 결과 동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전달에는 0.3% 하락했다.

이어 오전 9시 15분에는 6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5월에는 -0.1% 감소했었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전날 씨티그룹과 찰스 슈왑에 이어 금융회사 가운데에선 골드만삭스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 밖에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스테이트스트리트 인텔 야후 CSX 마텔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야후는 전날 장 마감 후 마리사 메이어 구글 부사장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37세인 메이어는 지난 13년 간 구글에서 검색 홈페이지와 G메일 구글맵 등의 팀을 이끌어왔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야후는 0.28%, 구글은 0.6% 각각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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