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98% 완벽 보존 공룡 화석...몸에 난 잔털도 보여

머니투데이 이슈팀 장영석 기자 2012.07.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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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후트 박사팀이 발견한 공룡 화석 ⓒSmithsonian.com▲라후트 박사팀이 발견한 공룡 화석 ⓒSmithsonian.com


독일에서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1억 3,500만년 전 공룡 화석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9년 독일 남부 한 채석장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보존 비율이 98%에 달해 몸에 난 잔털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보존돼 있다. 지금까지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티라노사우루스 류 육식공룡 화석의 보존비율은 80%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화석을 발견한 독일 바이에른 고생물·지질학 수집연구소 올리버 라후트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화석의 주인은 '시우루미머스(Sciurumimus)라 불리는 종으로 육식성에 두발로 보행한 티라노사우루스와 생김새가 유사한 공룡이다.



화석을 통해 확인한 이 공룡의 몸길이는 72cm 정도이며 크게 벌리고 있는 입에는 작고 날카로운 이빨이 나 있으며 온 몸에는 털이 뒤덮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라후트 박사는 "이 화석이 몸에 난 털로 보아 새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작은 공룡인 실러러소르(coelurosaurs)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화석은 고생물학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러러소르는 육식공룡으로부터 진화했고 공룡 몸에 난 털이 새의 깃털로 진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후트 박사팀의 화석과 관련한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학술원회지(PNAS·Proceeding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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