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비밀·베일많은 '알쏭달쏭' 당 됐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2.06.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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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7일 대선후보 경선 논의와 관련해 "우리 당이 언제부터 이렇게 '비밀'과 '베일'이 많고 알쏭달쏭한 당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당은 투명하고 사회 누구와도 열린 대화하며 미래를 주도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새누리당의 제일 문제가 누구의 마음과 심기를 살피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친박(친박근혜) 중심 지도부의 당 운영에 대한 비판이다.



김 지사는 "(당원들의) 말이 선택적으로 제한되고, 말을 하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럽고 후환이 두려운 것이 무슨 민주주의냐"며 "새누리당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열려 있고 수평적 대화가 가능한 정당, 그런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당사에서 황우여 대표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비롯한 경선 룰 논의기구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서는 "당사에서 (공개적으로) 만날 것이다. 비밀리에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경선 후보 등록에 대해서는 "지금은 (등록할) 생각이 없다. 경선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당 지도부는 이미 경선관리위를 출범시킨 만큼 '선(先) 후보등록', '후(後) 경선 룰 논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비박진영 주자들은 "경선 룰 논의 이전에 후보등록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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