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사, 필리핀 관광중단... 영유권 갈등 확산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2.05.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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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필리핀산 수입과일 격리조치

중국과 필리핀간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우) 영유권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주요 여행사들이 중국인의 필리핀 관광을 중단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최대 여행업체인 중국청년여행사(CYTS 투어스 홀딩)와 씨트립닷컴인터내셔널은 양국간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필리핀 개인, 그룹 관광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씨트립은 또 필리핀에서 반(反) 중국 정서가 고조되고 있어 필리핀 현지를 여행중인 중국인 관광객들의 귀국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필리핀 해군 함정이 스카보러 섬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중국 어선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나포하려 하자 중국 해안 경비선이 이를 방해하면서 영유권 갈등이 촉발됐다.



특히 이번주 중국 외교부 관계자가 “현재 양국간 분쟁 해결을 낙관하고 있지 않으며 중국은 긴장 강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대만 해협에서 말라카 해협으로 이어진 곳에 위치한 남중국해는 풍부한 지하 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돼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대만 등이 서로 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는 지역이다.

필리핀 관광당국은 중국 관광객이 4번째 규모로 올 1분기 자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9만6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77% 증가한 수치다.


한편 국영 신화통신은 지난 9일 중국 농수산물 및 공산품의 품질과 검역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이 유해생물 적발을 이유로 필리핀에서 수입된 과일을 격리 조치 시켰다고 보도하는 등 양국간 영유권 분쟁이 경제 분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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