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필자도 어느 정도였을까 한번쯤 생각은 해보았다. 그래서 뒤늦게 조사 기관에 이날 경기를 중계한 CJ E&M 계열 케이블 TV 채널 ‘XTM’의 시청률을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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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까지가 야구장과 TV를 통해 박찬호에게 집중된 팬들의 시선이다. 그러나 이날 XTM의 시청률은 1%를 넘기지 못했다. 25-44세 남자들을 기준으로 AGB 닐슨 미디어 리서처 기준으로 하면 0.968%로 집계 됐다. 케이블 방송사들이 기준으로 삼은 마의 1%를 돌파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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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SBS ESPN, MBC SPORTS+, KBS PRIME과 KBSN이 XTM과 함께 4개 구장 경기를 모두 중계했다.
이중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한화-두산전 다음으로 시청률이 높았던 경기는 롯데-LG 전으로 0.530%, 점유율 9.30%였다. 한화-두산전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치다. 한화-두산전과 롯데-LG 전의 흥행 및 인기도 차이를 감안하면 박찬호가 등판한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가 짐작할 수 있다.
아쉬움도 있다. 일본 프로야구를 상징하던 투수 다르빗슈 유(26)가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시애틀전의 시청률은 10.7%를 기록했다. 발표에 의하면 이 수치는 2010년 8월의 뉴욕 양키스-보스턴전의 9.3%를 돌파한 것이었다. 물론 이 시청률은 이날 경기를 중계한 지역 방송국 ‘폭스 스포츠 사우스 웨스트’ 의 시청률이다.
초반 부진하게 출발하고 있으나 한화 구단은 박찬호의 가세로 단숨에 인기 팀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커졌다. 가장 중요한 관건은 이기는 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가 많아도 지는 팀은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박찬호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인 18일 LG전의 시청률이 어느 정도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