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종목, 美 증시보다 두 배 더 '껑충'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2.03.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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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뉴욕 증시 S&P500 상승세의 2배에 육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다만 기업공개(IPO)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장외시장에서 벤처기업들의 주식을 미리 매수해, 거래 첫 날 주가 급등을 즐긴 펀드나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적었다.



최근 2년 간 IPO를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FTSE 르네상스 US IPO 지수는 연초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분기 후 가장 높은 상승세다. 당시 위험자산 시장은 리먼브라더스가 무너진 후 본격화됐던 금융위기 여파에서 반등을 시작할 때였다. 이 지수는 지난해 21.4% 하락했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1.5% 뛰었다.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은 제너럴모터스(GM)로 집계됐다. 2010년 말 220억 달러의 공모를 실시한 GM의 주가는 올해 22.7% 뛰었다.

이밖에 패션업체 마이클 코어스도 연초대비 67% 급등했으며, 소셜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업체 자이브 소프트웨어가 64% 상승했다 .


반면 그루폰과 맥도날드의 남미 프랜차이저 아르코스도라도스는 각각 13.6%, 10.1% 하락했다.

미국 IPO 시장 경쟁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미 증시 IPO 성적은 다른 증시를 앞섰다. 최근 홍콩과 중국 증시에서 IPO를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15.3% 뛰었으며 유럽은 13.1% 올랐다.

한편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이 예전보다 더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 그룹인 IPO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벤처기업이 창업 후 상장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990년대 5년에서 최근 9년 이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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